'한국교회의 산 증인'이자 국내 최고령 목사인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가 10일 0시20분쯤 서울 성북구 인촌로 고대안암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3세.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방 목사는 선천 신성중학교와 평양 숭실대,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졸업했다.
37년 목사안수를 받은 뒤 한국교회에서 파송한 최초의 중국 선교사로 21년간 산둥성 일대에서 사역을 펼쳤다.

귀국한 뒤 58년부터 21년 동안 서울 영등포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총회장과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등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 거주 중이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성명을 내고
"방 목사는 복음에 대한 열정을 품고 '내려놓음'과 '비움'의 삶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며 "한국교회는 또 한 분의 큰 어른을 떠나보냈다"고 애도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예배는 14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드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