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6회 총회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부총회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장합동은 1만1750여개 교회에 255만6100여명의 성도가 소속된 국내 최대 장로교단이기 때문에 교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부총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목회자는 권순웅(66·화성 주다산교회) 민찬기(66·고양 예수인교회) 목사다.
두 사람은 지난달 개최된 평서노회와 서울북노회에서 각각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대됐다.
권 목사는 영남대 경제학과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그레이스신학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주다산교회를 개척했는데, 현재 50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스파크셀목회세미나로 셀목회의 원리를 전수해왔다. 학원선교위원장과 다음세대운동본부장, 총회 서기를 지냈다.
민 목사는 총신대와 신대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회세계선교회(GMS) 부이사장, 기독신문 이사장, 총신대학 총동창회장,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988년 12명이 출석하던 행신중앙교회(현 예수인교회)를 35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부흥시켰다.
두 후보는 총신대와 기독신문, GMS 등 총회 주요 기관의 인력 구조조정 문제에 입장을 달리했다.
권 목사는 일방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성경적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민 목사는 기독신문과 총신대의 미래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권 목사가 영남권, 민 목사가 호남권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교갱협 인사가 최근 총신대 이사장을 맡았기 때문에 부총회장직까지 독식해선 안 된다는 여론도 있다.
권 목사는 30여개 무지역 노회에서, 민 목사는 20여개 서울지역 노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