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땀 나는 건설현장
쇠파이프 하나 밟고 공사 … 식은땀 나는 건설현장
소규모 공사장 안전 사각지대
작년 사망자 577명 중 54%가
20억 미만 공사 현장서 발생
발판 등 안전설비 지원 필요성
재래식 강관 비계 위에서 '줄타기'하듯 위태롭게 일을 하는 근로자(위). 시스템 비계가 설치된 경기도 안양 지역 주택건설 현장 근로자의 여유로운 모습(아래)과 대조적이다. [사진 안전보건공단]지난 4월 인천시내 한 빌딩의 지하 4층 주차장 건설현장.
하청 건설업체의 근로자 김모(54)씨가 콘크리트 거푸집 설치작업을 하다 6m 높이의 비계(飛階,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 설치하는 가설물)에서 떨어졌다. 발판 없이 쇠파이프로만 만들어진 비계 위에서 일하다 발이 미끄러진 것이다. 발판이 없는 곳에선 안전줄을 걸어야 하지만 그가 일하던 비계에는 줄을 걸 공간조차 없었다. 그는 두개골과 어깨, 척추가 골절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현재 산재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완치까지는 요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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