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진실되게 쓰겠습니다’ 서울대 인들의 다짐
서울대 경건운동 본격 시작... 타 대학도 시작 예정
“우리 학생들은 시험을 컨닝 없이 정직하게 보겠습니다”
“우리 교수들은 논문의 진실성을 유지하고 연구비를 정직히 집행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 기독인들이 가을학기 개강을 맞아 ‘정직한 삶을 살겠다’고 선언했다.
전국 대학 가을학기가 일제히 시작되면서, 캠퍼스 기독인들은 개강예배로 한 한기를 시작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도 9월 3일 저녁 문화관 강당에서, 3백여 명의 학생·교수·교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개강예배를 드렸다.
이번 서울대 개강예배는 새 학기를 예배로 시작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경건운동’의 본격적 출발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경건운동이란, 서울대학교회(박흥수 목사)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서울대 인들이 먼저 경건한 지성인이 되어 궁극적으로는 한국 사회를 경건하게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건운동은 일정기간 동안 ‘정직’, ‘성결’, ‘겸손’, ‘이웃사랑’ 과 같은 성품들을 주제로 정해놓고, 그 주제를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형식이다. 먼저 이번 학기 주제는 ‘정직’으로 선택됐다. 이유는 지난해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황우석 박사 사건, 황라열 총학생회장 사건 등이 ‘정직성의 결여’로 일어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 개강예배에서 학생, 교수, 교직원, 캠퍼스선교회 간사들은 각각의 위치에서 정직한 삶을 위한 행동강령들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논문의 진실성을 유지한다’, ‘연구비를 정직히 집행한다’, 학생들은 ‘학업을 비롯해 맡은 일을 정직하게 하겠다’,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학생, 교수 들을 섬기겠다’, 선교회 간사들은‘하나님의 말씀을 말이 아닌 행함으로 가르치겠다’ 등의 행동강령을 선포했다.
서울대학교회 박흥수 목사는 “서울대 전체 문화를 정직한 문화로 바꾸고 싶다”며 “기독인들이 먼저 정직을 실천하면 이들로 인해 서울대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정직의 세례를 받은 서울대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면 이들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경건 운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대학교에서 시작된 이 경건운동은 한국대학교회협의회를 주축으로, 곧 고려대, 카이스트, 경북대 등으로 확장된다. 경건운동 본부 웹사이트는
www.arisecampus.net이다.
/이민애 기자
기사게재일: [2007-09-05 오전 1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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