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세우려는 교회”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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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세우려는 교회”

   

2010.05.25 14: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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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효 목사님(동부교회 원로)


2010년 5월 1일 사랑누리교회설립 예배 말씀. 마 16 : 18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1520년 10월에 출판한 저서 중 ≪교회의 바벨론 포로≫라는 작품이 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조직적이고 신학적인 논문 중의 하나인데 그 내용의 줄거리는 이렇다.

교회가 외적인 수난으로 감금된 것이 아니라 내부의 성례전의 교리와 의식 밑에 감금당하여 영적인 손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중세교회로부터 내려오는 7대 성례로 인하여 교회가 영적으로 질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루터가 본 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70년 동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가서 갇혔듯이 그리스도의 교회가 교리와 의식에 갇혀서 영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받고 있다는 논리이다.


우리시대에도 그리스도의 교회가 감금당하고 갇혀있어서 교회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 아닌 염려를 한다.

현대 교회가 무엇에 갇혔다는 것인가?

오늘의 교회들이 ‘목회성공’이라는 단어에 매여서 자나 깨나 성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겠다.

어느 의미에서는 교회성장도 하나의 고리가 되어서 목회자들이 부흥과 성장만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 보아진다.

교회는 성장해야 하고 목회는 성공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엇이 성장이고 어떻게 되는 것이 부흥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외적인 성장과 수적인 부흥을 추구하다 보니 우선순위가 뒤바뀐 교회와 목회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형편이 된 것이다.

거기다가 번영의 신학이 강단을 휩쓸고 성도들도 잘되고 강건하며 범사가 형통해지는 말씀에 매료되어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바벨탑에 갇혀버린 복음” “기독교, 세상의 함정에 빠지다”라는 책이 나와 있다.)


어떤 이가 이런 말을 했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핍박은 받을지언정 비난이나 지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의 본질이 회복되지 않으므로 인하여 지탄이나 비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기독교가 인정을 받지 못하던 지역이나 그런 시대에서는 교회에 대한 핍박이 있었다.

그래서 생명을 건 순교가 있었고 박해를 받으며 믿음을 지켜갔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을 지켰네.

이 신앙 생각할 때에 기쁨이 충만하도다.”

다짐하면서 찬송을 부른 것이다.

하지만 다종교 사회, 기독교가 공인된 사회에서는 교회는 소금이고 빛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므로 지탄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많은데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그런 의미이다.

오늘의 교회가 본질이 변질된 복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96년 미국 복음주의자들이 내놓은 캠브리지 선언이라는 게 있다.

거기에서 현대 교회의 잘못을 지적한 부분은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있다.

그 내용은 우리가 경청해야 할 것으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하겠다.

첫째, 성경의 권위가 침식 또는 왜곡되었다는 것이다.

성경보다 치료기술, 마케팅 전략, 연예계의 영향력에 귀를 기우린다는 것이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가 우리의 신앙의 중심에서 사라지고 있다.

교회에 예수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셋째,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진리가 이제는 없어져 가고 신앙을 성공의 원리로 바꾸어서 자기 노력으로 구원에 이르게 됨을 가르치고 있으며,

넷째, 은혜의 복음이 아니라 자존감의 복음, 건강과 재물의 복음으로 실용화되었다는 것이고

다섯째, 하나님의 중심의 예배가 사람의 만족을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교회 안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의 만족이 일차적인 가치가 되고 말았다.

복음 전파는 마케팅으로, 신앙행위는 일종의 테크닉으로 전락해버렸다는 것이다.

목회도 이제는 테크닉으로 수행하려 한다는 것이 전문인들의 진단이다.

그래서 교회는 많이 세속화되었다는 것이다.


오늘 교회가 가져야 할 가장 핵심가치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다.

둘째, 영혼을 향한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다. = 영혼 사랑

셋째, 진리, 지식으로서의 진리보다 인격화 된 진리이다.

넷째, 내 안에 계신 성령이시다.

이런 핵심가치를 놓치면 성장이나 부흥도, 목회 성공도 아무 소용이 없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지은 예루살렘 성전을 허물어지게 한 것은 무엇 때문인지를 우리는 고민해봐야 한다.

주객과 본말이 전도된 일들이 교회 안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탄탄한 개혁주의 정통신학으로 목회의 바탕을 이루지 않으면 우리는 다 무익한 종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 것이다.

마 7장 22~23절의 말씀이 우리의 현실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오늘 본문에서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 교회’란 주님의 교회를 일컫는다.

이 말은 주님이 주인이 되고 주님이 다스리시는 교회를 말한다.

‘내 교회’란 말씀 속에는 사람의 교회가 있음을 경고하신 것이다.

사람이 주인 되는 교회가 있다는 말씀이다.

사사롭게 설립하여 공교회로서의 책무는 잊은 채, 자기 목적을 위한 교회로 세우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워지는 공교회는 목회자 한 개인의 사업장이나 직장이 아니다.

주님이“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하신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한다.

교회는 주님이 세우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를 세움에 있어 깊은 간구와 주의 뜻을 분별하는 영적인 지혜와 주의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님의 교회는 주님의 뜻을 이루어드려야 한다.

주님의 뜻이 어디에 나타나는가?

우리에게 가르치신 주의 기도 가운데 나타난다. (마 6:9~10)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내용은 주님의 소원이 담긴 것이다.

그 소원이 세 가지이다.

첫째, 주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일이오며

둘째는 주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며

셋째는 주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누가 이 기도를 할 수 있느냐?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

양자의 영, 곧 성령을 받은 사람이다.

교회는 바로 이 세 가지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려는 사람들이 세우고 사역하는 것이다.


신약교회 시대가 2천년을 내려오고 있다.

각 시대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교회를 설립하였고 그 교회들이 떴다가 사라지고 떴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지금은 그야말로 변화가 무쌍한 시대, 변화의 한 복판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하겠다.

새로운 시대가 물밀듯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접근, 새로운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마가복음 2장에 보면 한 사람의 중풍병자를 네 사람이 메고 주님께로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출입하는 문으로 다가가니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들어서 도무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에 네 사람이 아주 기발하면서도 새로운 방법으로 예수님께 접근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문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이들은 특이한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내었다.

그게 무엇인가?

보통사람들이 생각지 않았던 방법, 곧 지붕을 뚫고 환자를 달아 내리며 예수님께 접근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접근 방법과 믿음을 주님은 축복하셨다.

성령은 새롭게 하시는 영이시다.

그리고 새로운 영이시다.

그래서 옛것을 붙잡고 허둥대지 말고 새 시대에 걸맞게 교회를 세우고 사역하는 새로운 은혜가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누리 교회가 주님이 세우시기를 원하는 교회가 되어 승승장구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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