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맷돌을 던져 생명을 구해준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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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을 던져 생명을 구해준아내

   

2008.07.22 14: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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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원 장로 (남, 57세, 소망교회,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
펜팔로 만난 아내의 전도를 받았으나

펜팔로 만난 아내는 제주도의 부잣집 딸이었다. 그런데 꼭 편지 끝에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라는 말을 써 보내었다. 펜팔로 교제한 지 6년 만에 결혼을 했는데, 그녀의 결혼조건 중의 하나는 “꼭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결혼하면 달라지겠지.’ 하면서 건성으로 대답해 버렸다. 그런데 그 약속으로 말미암아 지금 장로의 직분까지 받아 헌신하게 된 것이 아내 때문이니 아내에게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아내는 결혼 후 시가(媤家)의 모든 일에 팔을 걷어 부치고 뛰어 들어서 칭찬을 받았는데 늘 헌신의 자세로 화목을 다지는 지혜로움도 보였다. 그리고는 틈만 나면 집안에서 섬기고 있는 유교와 기독교를 비교하여 설명하며 기독교가 생명과 축복이 있는 종교임을 강조하였다.
결혼 후 나는 서울 청운동에 있는 경기상고에 재직하게 되어 서울에서 살림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아내는 ‘결혼 전 약속을 지키라’며 성화를 내었다. 그런데 우리가 세 들어 살고 있던 주인집은 절은 아니지만 커다란 불상을 만들어 놓고, 집안에는 향내가 진동하는 집이었다.
또 옆집은 복술가(卜術家)가 살고 있었다. 그러자 어찌된 일인지 아내가 집주인과 친해지더니 함께 다니며 아이 이름으로 연등까지 달고는 복을 비는 것이었다.

그런지 얼마 뒤에 집 근처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집이 다 무너져서 우리는 가까스로 몸만 살아 나왔다. 또 아이가 동전을 갖고 놀다 목으로 넘어가 생명이 위험할 뻔한 일도 생겼다. 그러다 아내가 팔이 부러지는 불상사를 겪고는 자신의 신앙을 회개하며 다시 예수님을 찾게 되었다.
오랜만에 교회에 나가게 된 아내는 예배란 예배는 다 참석하며 아침에 들어오기가 일쑤였다. 믿음이 전혀 없던 나는 나중에는 아내가 교회에 내는 헌금조차 아까운 생각이 들정도로 마음이 완악해졌다. 그래서 마음고생 좀 해보라고 월급을 반만 갖다 주었다. 그러자 아내는 구슬 꿰기 부업을 하며 묵묵히 교회를 섬기는 것이었다.

물맷돌을 던져 생명을 구해 준 아내

하루는 잠을 자고 있는데 얼굴에 물이 떨어져 잠을 깨보니 아내가 울면서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자주 있는 일이라 “그만 두라.”고 나무라고는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나는 온 몸에 상처가 난 상태로 폭포에서 떠내려가고 있었고, 아내는 언덕에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뱀이 나타나서 나를 위협하자 아내가 물맷돌을 던져 구해 주는 것이었다. 꿈에서 깨어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자 “그것 보라.”며 교회 갈 것을 적극 권하였다.
어느 날인가는 아내가 정색하며 말하길 “딱 한가지 소원이 있는데 그것만 들어주면 무슨 일이든 다 해주겠다.”고 하면서 “내일이 교회 총동원 주일이라 한 명씩 데려가야 하니 교회에 갑시다. 교회에 그냥 갔다만 와도 술을 사드릴께요.”라는 말에 교회를 따라 가게 되었다. 교회에 가니 목사님과 성도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아는 체 하는 바람에 계속 출석하게 되었다.

그러다 교직생활 30년 만에 학교 내분으로 인하여 감옥까지 갈 일이 있었다. 하지만 옥(獄)안에서 오히려 성경을 3독 완독(玩讀) 할 수 있었다. 출소하여 다른 학교에 복직하여 근무하고 있는데 불교를 믿는 교장 때문에 고난을 겪게 되었다.
얼마 후에 “고사 상에 절을 안 한다.”고 외지로 발령을 낸 것 등의 마찰로 나는 교직을 떠나게 되었다. 그 후 회사를 경영하였는데 IMF로 부도를 맞아 폐업을 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나는 중풍으로 쓰러져 전신마비가 오고 혈액 암까지 앓았다.

낙심 중에 있던 어느 날 우연히 집 앞에서 강남금식기도원 버스를 보게 되었다. 전에 출소후에 오산리 기도원에서 기적을 체험했던 나는 이번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강남금식기도원으로 달려갔다.
모든 환경이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것 같았다. 천근 만근 무거운 몸과 마음으로 기도굴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정면의 십자가를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얼마만인가! 마치 엄마 잃은 아이가 울다울다 엄마를 찾은 모습이 이럴 것만 같았다.
하나님! 중풍, 고혈압, 당뇨, 혈액암, 언어장애, 시각장애, 상·하반신마비 어디 한군데 저는 성한 곳이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절규하며 부르짖었다. “하나님! 저는 병들고 상처받은 심령입니다. 중풍, 고혈압, 당뇨, 혈액 암, 언어장애, 시각장애, 상·하반신마비 어디 한군데 성한 곳이 없습니다. 저 좀 살려주십시오. 하나님 제가 명색이 장로인데 이렇게 끝낼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주님만 섬기며 살았는데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왜 하필이면 저입니까? 예수 믿는다고 빈정대던 친구들에게 뭐라고 설명합니까? 저를 고쳐 주시든지, 이 자리에서 생명을 거두어 주십시오.”라고 하며 하나님께 대항하며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

얼마동안인지 시간이 지나 기도하다 지쳐서 기도 굴에서 누워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나를 불렀다. “김장로야, 듣거라.” 그 음성은 크고 분명하며 고막이 터져 나갈 것 같은 큰 음성이 산울림처럼 파도처럼 출렁거리며 들렸다. “너는 그것이 그렇게 억울하단 말이냐? 나는 너를 위해 내 몸을 주었건만...나는 너를 만든 토기장이다. 네가 왜 불만이 있느냐? 세상을 보고 낙심하지 말고 네 신을 벗어라. 너는 오직 나만 보고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두렵고 떨려 엎드려 용서를 구하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기도를 드렸다. 그러고 나니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지며 공중에 뜨는 느낌이었다. 새로운 믿음과 기쁨이 샘솟았다. 그러자 갑자기 혀가 꼬부라지며 방언이 터졌다.
그 동안은 병원에서 금식하면 증상이 심해져 사망한다는 담당의사의 말이 두려워 엄두도 못 냈던 일이었는데 3일 금식을 하기로 작정을 했다. 복용하던 항암제를 화야산 계곡 물에 버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자 그 동안의 근심과 염려가 다 사라지고 새 힘이 났다. 오히려 남는 기운을 주체할 수 없어 주차장과 운동장을 뛰어 다니고 곳곳의 약수 물을 마음껏 마셨다.

장로님은 하나님을 만나셨나요?

기도원에서 힘없이 걸어오던 어느 집사님이 “장로님은 하나님을 만나셨나요?”라고 하며 말을 건내는 것이었다. 나는 “만나고 말고요. 이 벅찬 가슴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라고 힘차게 말하였다. 정말로 나눠 줄 수 있었다면 이 감격을 그 집사님께 나눠주고 싶었다.

기도원에서 하산하기 전날의 예배는 참으로 특별한 체험이었다. 설교를 하실 목사님이 갑자기 흰 두루마기를 입고 나타나셨다. ‘설날도 아니요 3·1절도 아닌데 갑자기 왠 흰 두루마기를 입으셨을까?’하고 의아하게 생각해서 옆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장로님은 큰 은혜를 받으시는군요. 지금 목사님은 검은 양복을 입고 계십니다. 장로님은 이제 다 나으셨습니다.” 하며 내 손을 꼭 잡는 것이었다.

그 날 나는 눈물 콧물이 뒤범벅되어 감사 예배를 드렸는데 예배시간 내내 연뿌리를 졸일 때 나는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계속 났다. 하산하여 의약분업관계로 1개월 정도 있다가 병원에 가보니 놀랍게도 위험수위 90이었던 HCT 수치가 정상인에 가까운 43.7로 치료되어 있었다. 담당의도 기적이라며 기뻐하였다. 할렐루야!
지금은 생활하기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다. 이 기쁨을 나 혼자 간직하고 있는 것보다는 아직도 예수님을 불신하거나 고난 중에 있는 형제에게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간증하게 되었다. 젊은 날 많은 핍박 속에서도 나에게 구원에 이르도록 애쓰고, 소망 가운데 병간호 해 준 아내에게 감사를 표하며, 병든 내 몸을 치료해 주신 살아 계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기사게재일: [2003-04-18 오후 1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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