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딸을 주신 하나님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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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딸을 주신 하나님

   

2008.07.22 14: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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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임분 집사 (55세, 여, 다비다교회, 안산시 원곡동) -

글을 알지 못하던 나에게 눈을 뜨게 하시고

전남에서 8남매 중 3째로 태어난 나는 지독히도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조상때부터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앙의 가정에서 우리 부모님은 8남매를 기르시느라 모진 고생을 해오셨다. 나는 그런 가운데서도 이웃집 집사님을 따라 십리가 넘는 교회를 다녔고, 저녁 부흥성회가 있을 때는 호롱불을 들고 집사님들 보다 앞장서서 그 먼길을 재미있게 다녔다.
그러나 우리 집이 너무나 가난한 탓에 내 나이 9살 되던 해에 군인 집에 양녀로 들어가게 되었다. 양부모님들은 학교도 보내주지 않고, 일만 죽도록 시키며 때로는 부엌에 가두고 때리기도 하였다. 어린 나는 날마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눈물로 베게를 적셨고, 밤하늘에 달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어머니가 보고싶지만 저는 글을 몰라서 편지를 쓰지 못해요. 글을 좀 알게 해 주세요”하며 울면서 기도했다.

세월이 흘러 18살이 되었으나, 일만하면서 학교를 전혀 다니지 못한 나는 한글을 깨우치지 못해서 성경· 찬송을 전혀 볼 수 없었고, 교회를 다니기조차 부끄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부흥성회가 열리게 되었고, 예배시간에 찬송을 부르는데 갑자기 찬송 속의 글씨가 톡톡 튀어 나오면서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글씨가 또렷하게 보였고, 놀랍게도 성경·찬송에 있는 글씨를 다 읽을 수 있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나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주신 것이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성경도 보고, 만화책도 실컷 읽었다.


시련 속에서도 13년 만에 선물로 주신 딸

그 후 서울로 와서 제과점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25세 때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생각만큼 결혼 생활은 원만하지 않았다. 35세가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남편은 서서히 외도를 하며 노름에도 손을 대고, 집에 와서는 폭력을 행하였다. 어느 날인가는 소처럼 일을 하고 돌아온 나에게 남편은 “돈을 내 놓으라”고 고함을 치며 사정없이 때렸다. 가까스로 남편을 피해 나는 산으로 도망했고, 소나무를 붙잡고 결사적으로 눈물로 기도했다. “하나님 남편에게 맞아죽느니 차라리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 주세요.” 깊은 산 속에서 혼자서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지….

그렇게 울고 있던 나에게 주님이 나타나셔서 하얀 떡가루 같은 모래밭에서 뒷걸음질 하시면서 “딸아! 그만 애통해 하고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 손짓을 따라갔더니 교회 안으로 인도해 주셨다. 정신 없이 울며 기도하다 잠이 들었고, 새벽녘에 김권찰님이 나를 깨워서 일어났다. 신비한 체험을 하고 나서 나는 정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마음의 확신을 가졌다.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하나님은 나에게 예쁜 딸을 선물로 주셨다. 13년 만에 나의 소원의 기도가 응답되었고, 갖지 못할 줄 알았던 자녀를 얻게 되었다. 할렐루야!
그러나 남편은 2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고 계속 나의 짐이 될 뿐이었다. 남편을 두고 늘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러던 중 이사를 하면 남편의 외도나 도박 등 나쁜 습관이 버려질까해서 안산으로 이사를 하였으나 그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날마다 남편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었다.
어느 날은 죽으려고 준비한 약을 먹으려는 순간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딸아! 네가 나를 버리겠느냐? 내가 너를 사랑하여 내 품에 너를 안고 있단다.” 움켜 쥔 약을 버린 체 ○○기도원으로 달려갔다. 7일 금식기도 중 마지막날 기도굴에서 기도하는데 주님의 음성이 다시 들렸다. “내가 너에게 내 일을 맡기겠다. 세상 것을 다 버리고 남편도 의지하지 말고 나만 따르거라. 네 슬픔이 이제 가셨느니라.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붙잡고 새로운 소망을 품고 기도원을 하산하였다. 기도원에서 내려오자 마음에는 전도의 불이 붙기 시작했다. 교회에서도 전도상을 여러 번 받았고, 구역을 부흥시켰다. 그리고 병원을 찾아다니며 환자들에게 눈물로 기도해 주며 전도했고, 그들을 위해서 금식 기도도 3∼4일씩 하면서 믿음으로 병자에게 손을 얹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치료의 역사가 나타났다.


네 일을 내게 모두 맡기라

지난 4월에 옆집 집사님과 함께 강남금식기도원에 가서 7일 금식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오니 하나님의 음성을 주실 때 3번씩 들려주세요. 그러면 믿겠습니다.” 7일 금식을 마치고 보호식 첫날 죽을 한끼 먹고, 기도굴에 들어가 기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잠깐 기도한 것 같은데 6시간을 기도하였다.
그동안 지은 모든 죄가 하나 하나 떠올랐다. 또 지난 일을 철저하게 회개시키셨고, 갑자기 환상이 보이는데 예수님이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피를 흘리시며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시는 모습이 보였다.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나는 몸부림치며 울면서 기도했는지 모른다. “주님! 천하고 악한 인간들을 위해서 주님이 그렇게도 고통을 당하셨습니까?” 나는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비를 맞은 듯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다시 환상이 보이는데 주님께서 내 딸을 안고 계셨고, “네 남편과 딸은 내게 맡기고 네 일만 하라”고 말씀하셨다.

기이한 체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자 집에서는 큰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이 혼자 세 들어 사는 옆방 여자와 외도를 하다가 피서를 떠난 것이었다. ‘정말 이번에는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을 때 주님께서 다시 음성을 들려 주셨는데 “내가 모든 문제를 처리 할 것이니 너는 기도원에 다시 가서 기도만 하라. 이제 고통도 얼마 남지 않았느니라”는 말씀을 듣고 담담한 마음으로 강남금식기도원에 다시 가서 10일 금식 기도를 시작했다.

금식 7일째 되는 날, 외도하던 남편이 회개하며 돌아오고

금식 기도를 하고 있는 도중에 하얀 셰파트 같은 개가 누워 있었고, 남편은 그 밑에 누워있는 것이 환상으로 보였다. 환상과 함께 주님의 음성이 들렸는데 “딸아, 이것이 네 남편의 모습이다. 이 문제를 더 이상 관여하지 마라. 나에게 모든 문제를 맡기라.”

그 날이 10일 금식을 시작한지 꼭 7일째 되는 날 밤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생각지도 않았던 남편이 찾아와 철야 예배를 참석하였다. 예배를 드리면서 남편은 큰 은혜를 받게 되었고, 자신의 잘못을 모두 시인하며,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겠으니 용서해 달라”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도 철저히 회개하며 새사람이 되겠다”고 고백하였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였다.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10일 금식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내일 일을 계획해 놓으시고, 예비하신 주님이 계시기에 나는 내일 일은 걱정하지 않는다.




 
기사게재일: [2003-04-17 오후 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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