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가까이 온 가족과 함께 나는 열심히 천주교회를 다녔다. 신앙생활에 특별히 부담이 없어서 좋았고, 시간이 허락될 때 성당에 가면 되고, 술 먹고 담배 피우고, 제사 지내는 일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또 간혹 죄를 지었을 때는 고해성사를 하면 마음이 개운해져서 마음이 편하고 신앙생활에 만족함을 느꼈었다.
그러다 작년 8월, 교회에 먼저 다녀 온 가족의 권고로 한 성령집회를 우연히 따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짧은 집회시간을 통해서 25년 간 열심을 다해 다녔던 천주교회에서 내가 전혀 알지도 깨닫지도 못했던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의 공로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렇게 오랜 시간을 천주교회를 다녔어도 나는 기도조차 변변히 할 줄을 몰랐다. 늘 일정한 기도문을 외우거나 고해성사로 죄사함을 얻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었다.
친구들 중에 개신교의 신실한 성도가 몇 몇 있어서 어떻게 하면 말씀과 기도를 확실히 배우겠는가를 물으며 그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전에는 그 친구들을 이상히 생각하며 이단이라고 그들을 정죄 하였던 일들이 미안하게 여겨졌다. 그들이 교회와 목사님을 자기 집 못지 않게 섬기는 일들을 지나치게 많이 보아 왔었기 때문이었다.
진정한 복음을 다시 믿으며
물론 천주교도 좋은 일 많이 하고 거기서도 하나님 말씀을 전하기는 하지만 진정한 복음과는 본질이 다른 것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당시는 십계명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었다. 5∼10분 정도 말씀 본 후 나머지는 달달 외우는 일이 대부분이니 무슨 가슴에서 믿음이 나오겠는가? 살면서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 철저하게 회개하고 심령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의협심이 강하고 분별력이 분명하여 남의 잘못된 일이 있으면 고쳐줘야 하는 성격이어서 말씀공부 시작한 지 한달 만에 ‘이런 저런 것들이 잘못 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진실하게 성경책 한 번만 읽어도 알 수 있는 일들을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면 천국 가는 줄로 알고 자기 영혼의 문제는 생각도 안 했던 것이 참으로 무서운 일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교회에 다니며 생각해 보니 중세 때 마르틴 루터가 왜 종교개혁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인간이 만든 교리를 복합시켜 단체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믿고 입으로 시인하며 행할 때 완전한 구원이 이루어짐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성령집회에서 은혜 받은 후에는 평상시에도 시간이 나면 틈틈이 케이블 TV를 통해 예배를 드리고, 주일에는 여러 군데 개신교회를 다니며 예배를 드렸다.
그러다 지금의 교회를 출석하면서 참 기쁨을 알았고, 이제는 성령을 받아서 방언기도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달 전 친구들의 인도로 처음으로 강남금식기도원을 가게 되었다. 말씀도 묵상하고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고 싶어서 갔는데 예전에는 금식하는 사람들을 보면 ‘미친 사람 아닌가?’ 하고 그들을 전혀 이해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사야 58장 6절의 말씀을 깨닫고 금식의 위력을 알게 되었다.
기도원에 처음 왔을 때는 크고 작은 시험이 있었다. 설교 중의 간증이 그 분들의 자랑으로 들리기도 해서 못마땅하게 생각되기도 하였으나, 그것이 본인이 받은 축복과 체험을 소개하며 그와 같은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번에 3일을 금식하며 더 깊이 있게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다.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을 사모하지만 솔직히 때로는 세상적인 것을 즐기며 마귀에게 희롱 당하는 생활을 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금식 이틀째는 열이 나고 잠이 안 왔지만 주기도문을 외우며 예수님의 도우심을 구했더니 말로는 다 표현 못할 새 힘이 솟았다.
멍에의 줄을 끊을 수 있게 간절히 기도드리며
기도원에서 나는 간절한 기도 제목인 여자들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잠재워 달라고 기도하였다. 젊은 시절부터 부끄럽게도 나는 많은 여자들에게 감정을 느끼며 마음 내키는 대로 해서 가정에 많은 시련이 있었었다.
그것이 하나님 안에서 정말 잘못된 죄인 줄 알고서는 가차없이 그러한 문제를 끊도록 금식하며 간절히 매달린 것이다.
금식기도 중에 담대함이 생기며 마음이 가볍고 자유함을 느꼈다. 이사야 58장 6절의 말씀대로 ‘간음이라는 흉악의 결박’을 끊어주신 줄 믿고 감사 드린다. 또 혈기 부리던 것, 남을 미워하던 것 등의 멍에의 줄이 끊어지기를 위해 기도 드렸다.
내 주변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께 감사한 것뿐이다. 건강 주신 것, 집안이 모두 성령집회를 통해 구원받은 것, 늘 말씀을 사모하는 것 등. 이제 영적으로 깨어서 ‘권능’ 받기를 소원하고 있다.
신앙인으로서 예수님의 향기를 날리며 살 것을 오늘도 다짐하며
올바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아들 되는 권세를 받았으니 새롭게 전도의 능력, 사랑의 능력, 교회를 섬기는 능력을 받아 헌신하며, 받은 축복을 증거하며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이 축복의 결과로 나는 전 재산을 다하여 교회를 세우는 일에 도구로 쓰시도록 기도하고 있다.
또 아들을 잘 가르치고 준비시켜 세계적인 목회자로 세워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 받게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 가지 간증은 딸이 결혼하여 1년이 넘도록 아기가 없어 몹시 애를 태웠는데 우리 가족이 모두 구원받은 후, 하나님께서 태의 문을 열어 주시어서 건강하고 예쁜 딸을 출산하였다. 우리는 이것을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로 보고 하나님께 감사 드렸다.
요사이는 날마다 신·구약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과 성령의 인도대로 기도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단순한 종교인이 아닌 신앙인으로서 예수님의 향기를 날리며 살 것을 오늘도 다짐하며 마지막으로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정리·김경순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