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원로목회자 회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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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원로목회자 회개기도.

   

2017.09.27 23: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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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 1000여명이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 모였다. ‘2017 원로목회자 회개기도 대성회’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이사장 임원순 목사)과 한국원로목자교회(한은수 목사) 주최로 열린 성회는 시종 기도와 찬양으로 진행됐다.

70∼80대 노(老) 목회자들은 먼저 교회를 위한 기도가 이기적이었다고 회개했다. 교회가 세속화된 것에 대한 자성(自省)이었다.

박정근 대조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주여, 교회가 세속문화에 섞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상실했다. 긍휼히 여겨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하나님, 나부터 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할 예정이었으나 하지 못했다. 대신 머리를 숙여 기도를 드렸다.


김 목사는 “설교 부탁을 받았으나 그동안 나 자신의 못난 모습이 생각나 설교를 못하겠다”며 “대신 그동안 덕스럽지 못한 삶을 살았기에 회개 기도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이 잠시 술렁거렸다. “무슨 일이 있느냐” “뭐 잘못됐는가”라며 묻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잠시 후 그는 기도를 통해 “교회 지도자가 되어, 교회의 원로가 되어 선지자의 용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우리의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주님의 교회를 해치고 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하나님.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죄인입니다. 용서해 달라”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간구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명감으로 원로 목회자들의 회개 눈물이 복음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임을 믿는다”고 했다.

원로목사들은 이날 모두 일어나 회개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500년 전 (종교개혁) 망치소리는 교회 변질에 대한 깃발이었다”며 “왜곡된 욕심은 말씀을 무기력하게 했고 영성은 물질로 변질됐다. 지금 우리에게 다시 이런 망령이 유혹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현세적 복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버리고 성경의 은혜를 개인의 욕망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회개로 다시 우리 마음을 찢고 말씀과 십자가 보혈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교회의 원로가 앞장서지 못한 죄를 회개하는 기도가 줄을 이었다.

최복규 한국중앙교회 원로목사는 “우리는 어른이 되지 못했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앞에 서지 않았고 교회가 분열할 때 구경하고 있었다. 회개한다”고 했다.

김동권 진주교회 원로목사는 “본분을 망각하고 교회의 자리를 세상에 던져버린 어리석음을 회개한다. 오늘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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