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한기총 극심한 내부 진통
올해 부활절 주제는 '부활, 거룩한 변화'다. 지난해만 해도 한기총과 NCCK가 실무를 공동 추진한 화합의 결과로 주제가 정해졌다.
하지만 올해는 한기총 내분과 한동안 잠자고 있던 한기총과 NCCK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부활절 연합예배의 상징성은 사라지게 됐다.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10회 WCC(세계교회협의회) 총회 개최를 둘러싸고 해묵은 보수·진보 갈등의 포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기총 홍 대표회장이 WCC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조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로써 한국 개신교라는 대의적 차원에서 WCC 실무 준비에 공조해야 할 두 연합기구는 일전도 불사할 태세로 치닫고 있다.
이는 곧바로 부활절 연합예배에 함께할 수 없는 결과로 나타났다.
한기총에 이어 NCCK도 13일 "한기총과 상관없이 공교회성을 강화한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2006년부터 양측이 함께하던 화합의 모습이 사라지고, 올해 부활절 예배는 소속 교단 연합 형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올해 주제 성구는 '우리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누가복음 24장 32절)'로 정해졌다. NCCK는 주제 성구에 대해
"교회가 세상 안에 있지만 세상을 갱신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임을 강조하고 우리 삶의 변화와 부활이 없이
결코 그리스도의 부활이 제대로 이해될 수 없음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부활절준비위원회 예배문작성소위원회 전철 목사는
"하나님의 큰 축복 안에서 성장하였던 한국교회는 어느새 뜨거운 마음을 잃어버린 서머나교회처럼 변해가고 있다"면서
"부활이 단지 일회적인 사건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이후 세상을 바꾼 변화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의 참변화와 갱신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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