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준비기획위원회가 두 달만에 회의를 열고, WCC 총회 준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공문 사건’으로 성명서까지 낸 WCC 회원교단 감리교·기장·성공회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WCC 총회준비기획위원회는 1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지난 5월 4일 회의 이후 WCC 총회 본부에 보낸 공문으로 한바탕 갈등이 빚어진 이후 첫 공식 회의다. WCC총회준비기획위원회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잘 조율해 왔고, 총회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며 WCC에 대한 부정적 인식 수습에 나섰다.
준비기획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WCC 정신은 항상 협의하고 충분한 서로 대화를 통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이 일을 맡아서 1년 반 이상 지났지만 우리는 퇴보하지도, 머물러 있지도 않다. 훌륭한 세계적인 대회를 하기 위해 충분한 과정 속에 잘 진행해 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최근 감리교와 기장, 성공회에서 낸 성명서와 이에 대한 예장통합 측의 반박 성명 등 에큐메니칼 진영의 갈등 양상에 대한 우려의 시각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조금씩 서로가 이견이 있지만, 우리는 그걸 다르다고 생각 안하고 좋은 생각이라고 여긴다”며 “이렇게 하나하나 받아들여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가 늦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2013년이니까 상당한 기간이 있다”며 “우리가 그동안 실질적인 사무실을 개설하지 않았을 뿐 끊임없이 하나하나 준비 하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지난번 성명서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는 감리교, 기장, 성공회 등 WCC 회원교단들은 불참해 이 같은 발표 내용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오히려 예장백석 장종현 목사, 예장합신 김명혁 목사, 예장대신 김요셉 목사 등 복음주의권 인사들이 참석해, 함께 준비해 가는 대상이 ‘에큐메니칼권이 아니라 ‘복음주의권’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 “다음 회의에서 업무분장 준비위원회 정관을 통과시키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며 “(정관에 따라) 이 일에 어떤 사람이 적절할 것인지 필요한 사람을 그 자리에 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