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 방지법

02월 12일(목)

홈 > 기독교뉴스 > 기독 뉴스
기독 뉴스

교회세습 방지법

   

2012.08.29 14:21 입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김기택 임시감독회장)가 개신교 교단 최초로 '교회 세습'을 막는 법안을 만든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형 교회가 많은 감리교에서 이러한 법안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환영한다. 이 문제는 감리교의 문제뿐 아니라 개신교 전반의 문제이므로,
감리교뿐 아니라 다른 교단들도 이에 동참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언론에 보도된 바로는 '조직과 행정법' 부분에 '담임목사 파송 제한' 조항이 삽입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부모가 장로로 있는 교회에서 그의 자녀가 담임할 수 없다는 내용과 더불어 장인, 장모와 사위, 며느리 사이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교회 세습 때문에 추락하는 한국교회의 위상을 바로잡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조항이 모든 지교회(큰교회의 지점)에 적용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자립 교회나 농어촌 교회 등 목회자들을 청빙(청빙의 본래 의미는 '청한다, 모셔 간다는 의미다)하기 어려운 교회는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문제의 본질은 대형 교회의 세습인데, 목회자 청빙이 어려운 교회까지도 그 법 규정에 얽매여 자칫 청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예외 조항도 마련하겠지만 그 교회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감리교에서 '교회 세습 방지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총회 차원에서도 통과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자칫하면, 교회 세습 방지법이 미자립 교회나 농어촌 교회 등에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자립교 회나 농어촌 교회 등을 세습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말이 세습이지, 어려운 교회지만 끝까지 지켜 가겠다는 신앙적인 결단으로 자녀에게 혹은 사위나 며느리에게 세습하거나,
집안이 온 힘을 모아 교회를 지켜 나가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교회 세습의 문제를 이분법적인 논리로 접근하면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청빙 절차가 더 문제다 교회의 청빙 절차는 일반에서 생각하듯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감리교를 포함한 개신교회의 청빙이 직원 뽑는 것처럼 채용화된 데 있다. 대부분 교회에서 목사 청빙을 공고하고,
목회자들이 지원하면, 보통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처럼 청빙위원회에서 목회자의 이력을 통해 서류 심사를 하고, 당회에서 결정하고,
공동의회(교인 전체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담임목사가 결정된다.

웬만한 자립 교회의 경우 청빙 공고가 나면 적어도 30여 명 이상의 목회자가 지원서를 낸다고 한다.
청빙이 아니라 채용하는 식의 청빙 절차이다 보니 이른바 청빙하는 교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목사를 통해서 로비하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목회자적인 심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펙만 보고 목사를 청빙하게 되는 것이다.
개신교에서의 목사 청빙은 노회의 허락이 있어야 하지만, 각 교회에서 청빙하기로 결정한 목사를 노회에서 반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개신교에서는 교인 전체의 의결 기구라 할 수 있는 '공동의회'라는 제도가 있다.
목사 청빙의 경우 공동의회를 통해서 일정 수 이상(대부분이 출석 인원의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교회의 중요한 문제들 역시도 공동의회를 통해서 결정되고 시행된다.

그러나 문제는 공동의회가 당회나 담임목사의 의지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것이다. 조금은 어려운 문제지만, 교인들이 각성해야 하는 문제가 내포돼 있다.
지금껏, 대형 보수교 회의 목사들이 반기독교적인 행태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하나님처럼 떠받들고 무조건 '아멘!'으로 화답하며,
지지해 준 교인들 덕분이다. 그것이 강요에 의한 것이든, 세뇌된 것이든 교인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관철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다.

교회 세습을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공동의회에서 부결되면 담임목사를 청빙할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어느 모임이든 찬반 의견이 갈리게 되고, 거기에서 갈등이 초래된다.
교회에서는 이 갈등이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합의를 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많은 개신교회가 교회 문제 때문에 분란이 일어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아주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교회 안에 내재해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감리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회 세습 방지법'을 찬성한다.
좋은 결과가 있어, 한국 개신교 전반에 교회 세습으로 말미암은 문제가 사라질 수 있으면 좋겠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목회자들의 책임이다.
거기에 보탠다면, 자질 함량의 목사에게조차도 끊임없는 맹목적인 복종을 하는 신도들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
이제는 오히려 교인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는 목회자를 청빙하거나, 길들이는 현상도 만연하다.

목회자가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회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겠다는 결단을 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 목회자가 양성되는 과정이나 분열된 교단의 모습을 보면 절대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단지,
소수의 정의로운 목회자들과 올바른 신앙을 가진 신앙인들이 있을 뿐이며, 그들 덕분에 아직도 한국교회는 희망이 있다는 점이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

기사에 대한 의견

홈 > 기독교뉴스 > 기독 뉴스
기독 뉴스
Hot

인기 임명진 목사, 몽골 정부 최고 등급 ‘북극성 훈장’ 수훈

2026.02.02 | 충북/이영길
Hot

인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호원총회 신년하례예배

2026.01.09 | 정준영기자( 인천지사장)
Hot

인기 2025 경기기독영화제

2025.09.15 | 임인우 특집부장
Hot

인기 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 몽골한국경제지원협의회, 몽골축구헌터스클럽과 협약

2024.08.28 | 충북/이영길 기자
Hot

인기 17개 광역시·도 악법 대응 본부

2024.02.19 |
Hot

인기 윤미향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를 철저히 조사하라

2024.02.05 | 충북/이영길기자
Hot

인기 예장(합동) 순교자 기념 주일

2023.06.15 |
Hot

인기 인권으로 포장된 동성애 관련 조례, 교과서 등도 바로 잡히기를

2023.05.30 | 충북/이영길기자
Hot

인기 한기총, ‘부활과 회복’을 주제로 부활절 감사 예배 드렸다.

2023.04.10 | 충북이영길 기자
Hot

인기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3년 만의 한기총 정상화 후 종지협 오찬 간담회

2023.03.16 | 충북/이영길 기자
Hot

인기 한기총, 교단장·단체장 간담회 개최

2023.03.16 | 충북/이영길 기자
Hot

인기 ‘정서영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 선출

2023.02.16 | 충북/이영길
Hot

인기 정서영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단독 출마

2023.02.03 | 충북/이영길
Hot

인기 김현성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출판기념회 개최

2023.01.26 | 충북 / 이영길
Hot

인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 선거 재공고

2023.01.25 | 이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