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2014 해운대 성령대집회 525 회개의 날’ 성회는 말 그대로 통곡의 자리였다. 30만명의 부산·울산·경남지역 성도들은 비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2600여년 전 유다의 멸망을 예견하며 눈물 흘렸던 예레미야의 애끊는 심정으로 ‘적막한 성전’(애 1:1)이 되고 있는 한국교회를 보며 울부짖었다. 예루살렘을 정복한 바벨론이 힘없이 무너진 유다 백성을 비웃었듯(애 1:7) 조소거리가 되고 있는 한국교회가 이대로 가다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장탄식과 회개기도로 터져 나왔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집회는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경배와 찬양, 성령 임재를 위한 합심기도를 하면서 대회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었다. 대회의 절정은 복음과 기도, 원색적인 십자가 복음을 강조한 김용의 순회선교단 대표의 설교시간이었다. 김 대표는 ‘회개와 소망’이라는 메시지에서 “내가 죽어야 예수가 살고 교회가 살고 민족이 산다”며 “예수 십자가만이 유일한 삶의 이유이고 자랑이며 희망이다. 내 존재의 절망을 인정하고 다시 십자가 복음 앞으로 전심을 다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님의 복음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능력이 있다”면서 “그 거룩한 복음만이 소망 없는 죄인들에게 희망과 생명을 전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그 영광스런 십자가 복음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세속의 썩은 가치를 버리고 십자가 앞으로 나오라는 말은 머리끝부터 발끝가지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존재의 절망을 경험하는 것이다”면서 “진리가 길바닥에 내던져진 처참한 현실 속에서 ‘주여, 우리를 당신에게로 돌이키소서’라는 긴박한 심정으로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절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가정과 다음 세대, 한반도 통일, 열방과 세계선교를 위해 합심 기도했다. 또 ‘해운대 선언’을 발표하고 한국사회와 교회의 죄악을 회개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사회개혁과 조국 근대화를 주도해 왔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세속화와 물질만능주의에 깊이 물들어 버렸다”면서 “오늘날 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슴 아픈 현실은 우리의 잘못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자신과 한국교회, 사회와 민족의 모든 죄악을 깊이 통회하며 눈물로 회개한다”면서 “진정한 회개와 삶의 변화만이 우리 자신과 교회, 사회와 민족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 언어 문화 가정 이웃 환경 나라 등 7개 분야에서 크리스천으로서 변화된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땅의 동과 서 남과 북 가득한 죄악 용서하소서. 모든 우상은 무너지고 주님만 높이는 나라 되게 하소서… 열방에 하나님 영광 비추는 그런 나라가 되게 하소서~” 참가자들은 오후 9시 대회 주제찬양인 ‘한라에서 백두, 백두에서 땅끝까지’를 부르고 주기도문으로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