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31일 대표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에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소속 장희열(인천 순복음부평교회) 엄기호(광주 성령교회) 목사,
한기총 14∼15대 대표회장을 지낸 엄신형(서울 중흥교회) 목사, 서대천(서울 홀리씨즈교회) 목사, 이영훈 전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자칭 ‘보혜사’ 김풍일씨 등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목사는 30일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에서 추천을 받았으며 서 목사는 조만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임원회의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서 목사가 소속된 예장합동은 한기총에서 행정보류 상태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선교회 대표자격으로 출마한다.
후보자는 다음 달 4일까지 소속 교단 경력증명서와 교단 추천서, 이력서, 소견서, 발전기금 5000만원 납입증명서 등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선관위에서 정식 후보로 인정받으면 공개청문회에 참석하며 선거용 홍보자료를 배포할 수 있다.
선거는 다음 달 24일 개최되는 임시총회에서 1인당 5분간의 후보자 소견발표를 들은 후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한다.
320여명의 총대 중 과반수 표를 얻어야 대표회장에 당선되는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다득표자 2인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한다.
여기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최종 당선된다. 대표회장 임기는 1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곽종훈 한기총 직무대행은 “대표회장 선거 과정에서 금권선거가 발견되면 해당 인사는 영구적으로 대의원권이 박탈되며 해당 후보도 5년간 회원자격이 상실된다”면서
“허가받지 않은 문자메시지 발송을 금지하고 선거 관련 통화가 있었다면 선관위에 사후 통보토록 하는 등 불법 및 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놓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이끌고 있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29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실무대표와 회의를 갖고 정관 변경 등이 완료된 후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기연 출범예배는 당초 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2주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