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개신교 인구가 불교 인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가구·주택 기본특성항목’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가 967만 6천명으로 국내 종교 인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 됐다. 개신교 인구는 2005년 844만 6천명에서 약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개신교 인구가 국내 종교 인구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인구주택총조사 이래 처음이다. 2위는 불교로 761만 9천 명, 3위는 389만 명인 천주교가 차지했다.
10년 전 1058만 8천 명으로 전체인구의 22.8%에 달했던 불교 인구는 761만 9천 명으로 크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전체 인구의 10%를 넘으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던 천주교 인구도 지난해 7.9%로 감소했다.
개신교 인구는 증가한 데 반해 종교를 갖지 않은 인구는 2005년 47.1%에서 2015년 56.1%로 절반을 넘어서면서 전체 종교 인구는 43.9%로 줄어들었다.
무교 인구가 종교 인구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종교가 없다'고 대답한 연령대는 20대가 64.9%로 가장 높았고, 10대가 62.0%였으며,
지난 10년 동안 종교인구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대는 40대였다. 70세 이상은 58.2%가 '종교가 있다'고 응답해 종교를 가진 비율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쪽 지역인 전북(26.9%), 서울(24.2%), 전남(23.2%)에서 개신교 신자 비중이 컸으며
동쪽 지역인 울산(29.8%), 경남(29.4%), 부산(28.5%)에서는 불교 신자 비율이 높았다.
천주교 신자 비율은 서울(10.7%), 인천(9.5%), 경기(9.0%) 순으로 높아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과거 100% 전수조사와는 달리 표본조사와 병행해 실시됐는데, 불교계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