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여 년 기독교 선교 역사를 갖고 있는 전남 순천시 매곡동 매산등을 배경으로 한 설치 미술작품 '매산등 천사의 약속'이 28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매산등 천사의 약속'은 매곡동 일대에서 처음 시작한 초기 남장로회 선교사들의 교육과 의료, 봉사, 효자비에 얽힌 희생 이야기 등이 6개 미술작품으로 표현돼 있다.
천사의 이미지로 표현한 6개 미술작품은 '천사의 자전거', '천사의 가방', '효자마을 둠벙', '효자마을 효자손', '효자마을에 봄날은 온다', '천사 희망' 등이다.
△'천사의 자전거'는 서양문물인 선교사의 자전거를 예술적으로 재현하고 조명을 달아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가로등으로 연출했다.
△'천사의 가방'은 선교사의 철재 가방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선교사의 교유고가 의료, 봉사의 상징으로 대형 조형물로 만들었다.
△'천사 희망'은 선교사가 처음 들여온 자전거의 바퀴모양을 착안해 지역주민과 인근 매산중, 매산여고, 금당중 학생 1천4명이 희망을 주제로 세라믹 접시에 그림을 그렸다.
한편 이 사업을 순천시와 마을미술프로젝트위원회가 공동으로 1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지역 작가팀과 함께 작품을 제작 및 설치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매산등과 우영마을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공공미술로 표현해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지역의 문화재생과 함께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