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목에 걸고 광복의 기쁨을 나눴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잃은 서대문형무소에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일제의 만행에 맞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고 목숨을 잃은 서대문형무소.
평소엔 역사의 현장을 간직한 공원인 이곳이 시민들의 축제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2016 서대문 독립민주축제'는 독립을 이루어낸 기쁨을 나누고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 가치의 소중함을 다음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축제다.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주진오 교수(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는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축제로 승화시킨 뜻 깊은 행사"라며
"역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도 재미있게 역사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열린 축제에서는 △독립을 위한 여성영웅들의 행진 몽양 머그컵 만들기와
여순감옥 특별기획전 등 독립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펼쳐졌다.
이 외에도 역사콘서트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와 8ㆍ15 시민 참여연극 그리고 기획전 '재일동포 양심수_고난과 희망의 길'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오희옥 독립지사(한국독립당 당원 활동), 이윤철 독립지사(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활동), 민주화 발전에 기여한 신인령 선생(이화여대 전 총장),
이해학 목사(성남주민교회 원로목사)의 풋 프린팅 행사가 열려 의미를 더했다.
오희옥 지사는 "독립에 헌신한 애국지사의 후손들이 여전히 소외된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며
"젊은이들부터 우리나라 역사를 똑바로 알아가는 일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제 마지막 날이자 광복절인 15일에도 수만 명의 시민들이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35도가 넘는 폭염도 독립운동가의 치열한 삶을 느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