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신임총회장 이종승 목사) ‘2016 정기총회’가 주요 장로교단 중 처음으로 5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신임총회장으로 추대된 이종승 목사는
“미자립교회·농어촌교회 살리기와 목회자 영성훈련 등을 통해 교단의 내실을 다지고 온전한 화합을 이루는 교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총회(엡 5:10)’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구 대신과 구 백석 양측 총대 동수로 1,455명이 모였다.
둘째 날 열린 ‘총회장 이·취임 및 총회 임원 교체식’에서는 제1부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겼던 이종승 목사(창원 임마누엘교회)가 신임총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종승 신임총회장은 “총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총회에 소속된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이 신바람 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목회자 영성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 영적으로 훌륭한 교단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총회장은 또한 “직전 총회장이 초석을 마련한 연금재단과 복지법인 설립, 총회관 건립 문제도 구체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증경총회장들과 총대들이 함께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겼던 장종현 직전 총회장은 “최근 수년간 우리 총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이제는 인격과 신뢰를 갖춘 증경총회장으로서 이종승 신임총회장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제1부총회장에는 제자교회 유충국 목사, 제2부총회장에는 동탄사랑의교회 이주훈 목사, 제3부총회장에는 신석교회 박근상 목사가 각각 추대됐다.
첫째 날 개회예배 이후 이어진 회원점명 시간에는 지난해 구 대신의 전광훈 총회장이
“1년 안에 구 대신에서 90% 이상의 교회가 통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이행 여부를 묻는 발언이 있었다.
사실상 90%의 교회가 다 넘어오지 않았는데 왜 총대가 5:5 동수가 되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장종현 직전 총회장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모든 총대들의 동의를 얻었으며 사실상 불법은 없다”며 화합과 배려를 강조했다.
총회는 성도들에게 이단의 실체를 알리고 경계심을 갖게 하기 위해 매년 6월 마지막 주를 ‘이단경계주일’로 지정했다.
또한 현 바른신앙위원회를 타 교단 명칭과 동일하게 하기 위해 ‘이단사이비 대책위원회’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난해 구 대신과 구 백석의 통합합의서에 따라 총회 명칭을 ‘백석’으로 확정해 사용하자는 헌의안과
총회 회기와 역사를 구 백석총회의 것으로 사용하자는 헌의안은 모두 기각됐다.
한편 장종현 직전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 앞서 법적 송사 등 최근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로 총대들 앞에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