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에서는 또한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지원에 대한 헌의안도 다뤄져 이 역시 신설된 교단연합교류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장총은 24개 장로교단이 회원으로 있는 연합체이며 타연합단체와 달리 이단시비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바가 없었다. 또 교계연합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이 회원교단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부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대표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백남선 증경총회장이 현재 상임회장직을 맡고 있다. 또 오는 11월경 총회를 하면 백 증경총회장이 대표회장에 취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복귀를 위해서도 7인위원을 선정하되 이단대책위원 2인을 포함하기로 했다. 한기총 복귀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다락방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단이 한기총 복귀를 위한 위원회 구성을 결정한 것은 교단연합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기 위한 공격적이며 다각적 방안 모색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교회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교단장회의’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재개했고 교단이 이 회의 소집책 역할을 맡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교단장 회의는 현직 총회장들이 모여 교계의 현안을 해결하고 교회연합을 꾀하자는 취지로 결성됐으나 그동안 활동이 미미했다. 교단장회의는 이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한기총이나 여타 한장총 등 연합단체가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 결성됐다. 교단장회의는 법인 한국찬송가공회 문제 처리, 대북한 사역 등 연합사업을 진행하면서 그 필요성과 영향력을 확인한 바 있다.
이밖에 제100회 총회에서 법인한국찬송가공회 파송 이사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향후 교단연합교류위원회를 통해 교단이사들이 파송되어 있는 각 연합기관에 대해서도 교단의 입장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회장 박무용 목사는 “본 교단은 교계연합사업에서 교단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 “새회기 동안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한국교회연합운동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