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광장에서 열린 '빚에서 빛으로' 빚탕감 프로젝트는 총 537명의 장기연체 채무자들의 부채 73억원을 소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시의원 등 정관계 인사, 성남시기독교연합회장 이정원 목사와 성남시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서민에게 새 희망을', '빚에서 빛으로'란 구호를 외치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재명 시장은 "우리나라에 100만명이 장기연체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부채탕감운동은 적은 금액으로 큰 부채를 청산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이다.
주빌리의 의미를 실현하는 성남시 교회들의 대규모 모금으로 큰 도움이 됐다. 성남 시민의 힘으로 앞으로도 더 폭넓게 이 운동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특별히 지구촌교회, 우리들교회, 선한목자교회, 영도교회 등 성남시기독교연합회(회장 이정원 목사) 소속 30여개 교회들이 동참해
뜻을 모았다. 교회들은 지난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과 연합회 회원 교회 중 100여 교회로부터 기부를 받아 1억 21만원을 마련, 주빌리은행에 전달했다.
이정원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참여해서 큰 금액을 모을 수 있었다. 사회적으로 기독교 이미지가 안좋은데, 이런 도움의 손길이 기독교의 모습을 바꾸는 데
일조하면 좋겠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보이지 않는 구석에 빛이 되길 바라며 또 대한민국 전체에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사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는
"이들이 부채만 탕감되는 것이 아니라 죄와 세상의 속박으로부터 탕감되어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격려사를 전한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는 "나도 고등학교 때 우리집이 부도가 나서 고학을 했고 빚진 자의 마음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 절제하지만 나누는 자의 마음으로 사랑의 빚만 지고 살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