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밀알연합 창립 4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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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밀알연합 창립 40주년.

   

2019.05.13 21: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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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좌절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했던 세계밀알연합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설립자인 이재서 박사의 스토리와 장애인 복지와 인권을 위해 활동했던 밀알 사역을 소개한다.

나는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어떻게 해서 세계밀알연합을 만들게 됐나요.”

만들게 된 동기를 묻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각장애인으로 어떻게 그런 단체를 만들어 그만큼 성장시킬 수 있었느냐’를 묻는 질문일 것이다.

그럴 때는 뭐라고 답변해야 할지 몰랐다. 대강 얼버무려 “하나님께서 하셨지요” “좋은 사람들이 도와주셨지요”라는 정도였다.

사실 그 대답은 지극히 옳은 답이다. 그러나 수학으로 말하면 식을 생략한 답일 뿐이다.

그렇게만 말해 버린다면 하나님께서 인간과 함께 일하시면서 어떻게 준비시키시고 역사하시는지, 그 아기자기한 섭리와 은혜를 무시하는 게 된다.

이제부터 밀알의 창립 이야기를 말하려 한다. 40년의 시간, 그것은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내가 밀알을 시작했다는 것은

산을 들어 바다로 옮긴 것과 같은 기적 그 자체였다. 밀알의 시작을 나와 함께하시기로 정하신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를 준비시키셨다.

내 이야기가 개인적인 것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속엔 분명히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인도하심이 있었다.

나의 삶은 곧 밀알이며 내 인생 속에 있었던 모든 하나님의 역사는 다 밀알을 위한 것이었다.

밀알 씨앗의 태동

장애인이라고 해서 모두 장애인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장애인을 부끄러워하고 본인이 장애인이지만 그 속에 소속되는 것을 싫어하기도 한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처음 실명됐을 때 가장 싫었던 것 중의 하나가 다른 장애인과 똑같이 장애인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울시각장애인학교에 다니면서도 방학에 집에 갈 때는 시각장애인학교 표시가 나는 배지나 모표 같은 것을 숨겼다.

시각장애인학교 중등부를 마치고 고등학생이 됐을 때야 비로소 다른 시각장애인에게 동질감을 느끼면서 장애에 대한 떳떳한 마음을 갖게 됐다.

현실을 비로소 받아들이고 스스로 원해서 택한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장애인으로서의 운명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장애인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내 앞길도 막막하고 어떻게 헤쳐나갈지 모르는 처지에 다른 누구를 위해 일한다고 하면 우스운 이야기였다.

어디까지나 실리를 추구하는 평범한 인간이었을 뿐, 진정으로 이웃 사랑이라는 것을 생각할 만한 어떤 철학도 신념도 소유하고 있지 못했다.

내가 처음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해 마음을 갖게 된 것은 1976년 가을이었다. 전남 순천에 있는 순천성경학교 3학년 졸업반에 재학 중일 때였다.

사회복지를 위해 뭔가 해야 할 것만 같았다. 고아나 불구자를 위한 사역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다.

기도할 때도, 식사할 때도, 자다가도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사실 순천성경학교에 들어간 것은 전혀 다른 목적 때문이었다.

서울시각장애인학교 고등부를 74년 2월 졸업하고 고향인 순천 황전면 회룡리로 내려간 것은 순전히 글을 쓰기 위해서였다.

실명되기 전에도 그랬지만 실명이 된 후에도 여전히 나는 소설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73년 서울 여의도광장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선교집회 때에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내게 주신 사명은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했다.

5년 내 일간지 신춘문예에 입선해 문단에 등단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그해 가을 몇몇 일간지 소설부분에 응모했지만 모두 낙방했다.

신앙적인 글, 종교적인 감성을 문학에 담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래서 순천성경학교에 들어간 것이다. 

기대했던 대로 순천성경학교에서는 성경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

성경을 깊이 공부하면 할수록 마음이 가다듬어지고 내 속의 뭔가가 변화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인격과 가치관이 바뀌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성도로서 주어진 삶 가운데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특별히 복음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복음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시급하다는 것도 거기서 깨달았다.

철이 든 후 가장 고상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믿어왔던 문학이라는 게 하잘것없어 보이기 시작했다. 소설 쓰는 것을 최고로 여겼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내게 순천성경학교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확립하고 특히 선교의 중요성을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마음속에 처음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선교의 마음이 씨앗처럼 자리 잡던 그 무렵에는 6권으로 된

‘기독교 100년사’와 미우라 아야코의 ‘길은 여기에’ ‘이 질그릇에도’를 즐겨 읽었다.

장애인 선교를 내게 주어진 사명으로 확신한 뒤 신학대에 가기로 했다. 장애인 선교의 씨앗을 꽃피우기 위해 1977년 3월 총신대에 입학했다.

약력=1953년생, 15세 때 실명. 1979년 한국밀알선교단 창립, 미국 필라델피아성서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템플대학원 사회복지행정학 석사,

럿거스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 박사.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역임, 제7대 총신대 총장, 세계밀알연합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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