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1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고 선조의 순교신앙을 이어받아 섬김과 희망의 자세로 민족의 새로운 100년을 열기로 했다.
교계 연합기관과 주요 교단이 함께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위원회’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300m 구간에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를 개최하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간구했다.
2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대회에서 윤보환 대회 준비위원장은 “3·1운동은 온 교회가 나라를 살리기 위한 민족·민중 계몽운동, 전도운동, 기도운동, 거룩한 비전운동이었다”고 하면서
“3·1운동의 정신과 순교신앙을 계승해 민족과 세계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100년의 리더십을 갖자”고 말했다.
림형석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은 “100년 전 기독교 학교의 기독청년들은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도화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속주의 풍조에 자녀들을 빼앗기고 있다. 이제 우리의 소망은 다음세대가 대한민국의 의인 10명, 기드온의 300용사, 바알 우상에게 입 맞추지 않는 7000명의 기도용사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날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 450여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찬양대가 ‘그리스도의 계절’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후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어 일한친선선교협력회(회장 오야마 레이지 목사) 회원들이 단상에 올라 큰절하며 일제의 만행을 사죄했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일본은 한국의 나라와 왕, 쌀, 토지, 여인의 정조 등을 빼앗았고 ‘신사참배는 국민의례이니 받아들이라’며 기독교 신앙을 말살하려 했다”고 하면서
“그러나 한국교회는 박해에 굴하지 않고 주기철 목사 등 순교자를 배출하며 신앙을 지켰다.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