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오늘, 기도로 시작된 첫 국회,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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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오늘, 기도로 시작된 첫 국회,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2008.07.22 20: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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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5월 31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첫 국회 회기가 시작됐다. 꼭 60년 전 오늘, 임시의장 이승만은 단상 의장석에 등단해 전 국회의원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우리가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李允榮)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록)

이렇게 해서 곧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될 이승만 임시의장 제의로, 순서에도 없던 기도가 시작된다. 이승만은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에게 기도를 부탁한다. 기독교인이 많지 않아 당시 항의도 더러 있었지만, 위와 같은 이승만의 말에 다들 잠잠해진다. 기독교는 일제시대 독립에 가장 앞장섰고, 늘 낮은 자리에서 고난받는 자들과 함께하던 종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음은 제헌국회 본회의록에 나와있는 전문.

이윤영 의원 기도(일동기립)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誠心)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 우리에게 오게 하심을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정시(呈示)하신 것으로 저희들은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밖에 없을 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컨대 우리 조선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여 저희들은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智)와 인(仁)과 용(勇)과 모든 덕(德)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간구하나이다.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이 되는, 모든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 우리의 완전자주독립이 이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대한민국의 첫 시작을 기도로 문을 열게 한 장본인인 이윤영 의원(1880-1975)은 평양 숭실학교와 감리교 협성신학교를 졸업하고, 1917년 목사 안수를 받는다. 1935년 평양지방 감리사직을 맡아 한·일 기독교 통합을 반대했다.
광복 후에는 평안도와 황해도 감리교회를 재건하고, 서부연회를 조직한다. 그러나 조만식과 함께 조선민주당을 조직하다 북한의 탄압으로 월남한다.

월남 이후 1947년 기독교조선감리회 재건위원장을 맡았으나, 이후에는 정치인으로의 삶이 이어진다.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될 뻔했던 그는 나중에 무임소장관과 사회부장관에 기용되고, 제2대 정·부통령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신흥대학(현 경희대) 학장, 광성고 평생이사 등을 맡았다.

제18대 국회가 30일 4년간의 회기를 시작했다. 100명이 넘는 기독 국회의원들이 제헌국회의 기도를 잊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정기남 기자(jkn@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6-02 오전 12: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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