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교회협의회 본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4일 경찰청을 방문하여 지난 5월25일부터 시작된 촛불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날 방문에는 본회 정의평화위원회 유원규 목사와 황필규 국장, 박지태 간사와 예수살기 상임대표 문대골 목사와 김경호 총무 최헌국 목사 그리고 감리교 신복현 목사와 기환련 양재성 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방문단은 경찰의 폭행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요구했고,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이번 주말과 6․10 기간 중, 또 다시 폭력 진압이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유원규 위원장은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지 말라’며 시민들의 변화된 성숙한 시위 문화에 맞춰 경찰도 눈높이를 높여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또 문대골 목사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국민의 저항과 단결은 당연하고 더 강화돼야 할 일”이라며 경찰은 단순히 수동적인 대처와 진압에 목적을 두지 말고, 국민의 의견이 어디에 있는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경비국장은 “서울대 이 양을 비롯한 부상자 발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위가 새벽까지 이어지고 전경들의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앞으로 최대한 시위 안전에 신경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회는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 기독교 긴급 대책회의’(가칭)를 구성하기로 하고, 지난 5일 오후 첫 모임을 NCC 회의실에서 가졌다.
/곽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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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 [2008-06-14 오후 11:4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