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은 ‘메이데이’라고 불리는 날이다. 1886년 5월 1일 8시간 노동을 쟁취하기 위해 미국 노동자들이 벌인 총파업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각국의 노동조합과 근로자 단체들이 노동자의 권리를 내세우며 파업과 시위를 벌이는 날이자 공휴일로, 이젠 고유명사가 아니라 ‘대(代)명사’가 됐다.
그런데 이런 날 자신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모인 기독직장인들이 있다.
바로 한국전력그룹선교회(회장 이병식) 소속 근로자들이다. 1일 대전 유성구 늘사랑침례교회(정승룡 목사)에서는 이 선교회 소속 직장인 500여명이 모여
연합성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자리에 모여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의 성장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했다. 한국전력그룹선교회 연합성회는 벌써 올해가 37회째다.
대전지역 교회가 함께한 성회의 주제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 3:1)’. 성령 충만을 위한 통성기도가 이어졌다.
전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연합성가대가 ‘일어나 새벽을 깨우리라’는 제목의 찬양을 부르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양승권 한전 전력연구원 선교회장은 기도에서 “조속히 한반도 평화 정착이 이뤄지고 저 북녘 땅에도 자유롭게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간구했다.
또 “일터에서 지혜롭게 하시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했다.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사도 바울의 편지 중 하나인 갈라디아서 2장 20장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유 목사는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야 전도가 되고 교회가 성장한다”며 전도열매를 맺기 위해 기독 직장인들이 모범을 보여 달라고 했다.
격려사는 윤맹현 전 한국원자력연료(KNF) 사장과 윤여웅 한국직장선교연합회 이사장이 전했다.
윤 전 사장은 “열심히 전도하고 사랑하며 살자”고 했고, 윤 이사장은 “연합성회를 통해 새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간증을 통해 “뇌출혈로 인해 예수님을 깊이 만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발전소 화재와 안전사고가 일어나 책임을 지기 위해 보직에서 사퇴했으나 다시 사장직에 복귀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한국전력그룹사 선교회는 1979년 7월 ‘한전신우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회사와 한국전력기술㈜ 등 4개 그룹사 및 전력거래소 소속 직장인들이 모인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