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70주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가 9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뜨거운 분위기 속에 드려졌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도 기도회를 드리기 위해 광장은 가득 찼고 미처 자리 잡지 못한 이들은 광화문과 남대문 사이 세종로에 설치된 스크린 앞으로 모였다.
평화 통잉 기도회는 한국교회 연합의 장으로 이번 기도회는 광복의 기쁨과 통일의 열망을 담은 문화 공연으로 시작됐다.
대표대회장인 김삼환 목사는 대회사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미스바 광장에서 모여 나라를 위해 기도했듯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도회를 통해 민족의 역사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의 대독한 축사를 통해
“동독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모임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것과 같이 한국교회의 뜨거운 기도가 휴전선을 걷어낼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기도회는 총 4부로 나뉘어 각각 ‘감사와 회개’, ‘사랑과 생명’, ‘평화와 통일’, ‘희망과 전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고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한 대규모 행사답게 각 연합기관과 교단, 기관 및 단체를 대표해 50명이 넘는 순서자들이 등단했다.
설교 역시 대표대회장인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와 장종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
대표준비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김상현 감독(부광교회)이 나와 말씀을 전했다.
가장 먼저 설교한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란 제목으로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 한국교회가 회복되어야 한다”면서
“영적 생명을 회복하고 눈물의 회개와 용서로 하나 될 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키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 목사는 ‘하나가 되리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온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속히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가 힘을 결집해 실제적으로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이 일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고,
김상현 감독은 “70년 전 이 땅에 광복과 평화를 하나님이 이루신 바와 같이 하나님과 복음을 통해 통일을 이뤄가자”고 선포했다.
설교 후에는 광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평화통일의 새날을 위하여’ ‘탈북민과 북한동포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나라와 민족, 지구촌의 평화를 위하여’ ‘한국교회의 현안 과제를 위하여’ 합심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성규 목사 등 각 순서자들의 인도에 따라 성도들은 두 손을 들고 간절히 기도했으며 평화통일을 향한 부르짖는 기도 소리가 광장을 가득 채웠다.
기도를 마친 뒤 광복70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 낭독과 한국교회 실천강령 제창 순서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민족의 평화통일과 교회의 하나 됨, 동성애법과 이슬람법 제정 문제 등의 해결을 외치며 모두의 평화를 다짐했다.
특별히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기도회에서는 일본 교회 대표들이 과거를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용서와 화해의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오야마 레이지 목사(한일친선협회회장) 등 일본 교회 대표들은 무대에 올라 과거를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큰절을 올렸고
이혜훈 유관순기념사업회 회장은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광복70주년을 기념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취지답게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했으며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통일 노래인 ‘우리의 소원’을 부르는 것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