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와 총회 갈등을 극복하려면 원천적인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기호 1번 이승희 대구 반야월교회 목사)
“총회 정책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을 세워 ‘총회를 살리는 개혁’에 속도를 높이겠다.”(기호 2번 김정훈 부산 새누리교회 목사)
“총신대를 예장합동 총회의 지도와 감독하에 두고 교단의 위상과 질서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기호 3번 배광식 울산 대암교회 목사)
7일 대전 중구 계룡로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의 ‘제102회 총회임원후보 정견발표회’는
총회와 총신대 간 묵은 갈등을 해결할 적임자를 가리는 자리 같았다.
예장합동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무용 목사) 주최로 열린 발표회에서는 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진 목사 부총회장 후보 정견 발표에 관심이 쏠렸다.
기호 1번 이 목사는
“총회 서기와 총신대 재단이사와 운영이사, 총회세계선교회(GMS) 부이사장 등 교단 내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의 물꼬를 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총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뢰 회복’”이라며 “금권이 얽힌 불법과 반칙으로부터 총회를 지켜
투명하게 재정을 집행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단의 대응에 대해선
“정부 및 사회와 원활하게 소통하되 동성애, 이슬람 등 반기독교적 흐름에 민감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호 2번 김 목사도 “
총신대 재단이사와 운영이사,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 대행 등을 역임하면서 극단적인 대립 상황에서도 화합과 양보,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총신대와 총회 갈등문제 해결을 나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105년 만의 총회 역사관 개관’ ‘한국 최대 순교성지 전남 영광 염산교회 옛 예배당 건축’ 등
총회 역사위원장을 맡아 이룬 성과물을 소개하며 “말만 남기기보다 열매를 맺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기호 3번 배 목사는
“지역 구도를 떠나 총회가 화합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겠다”면서
“법과 상식이 통하는 총회를 만들기 위해 나부터 월권하지 않고 인사의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애인 분야 적극 지원’ ‘은퇴 교역자와 홀사모를 위한 장기 대책 수립’ ‘교역자 은급 시스템 정착’ 등에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여러 보험사와 재정 전문가에게 자문해 연구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정견발표회는 선관위의 후보자 약력 소개에 이어 후보자들이 공약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선거는 총회 첫날인 오는 18일 오후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한편 총무 선거는 20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