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20일 오전 서울 대치동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앞에서 ‘한국교회 담임목사직 매매 실태 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근 한국교회에 관행처럼 돼 버린 ‘은퇴목사가 후임목사에게 돈을 받고 담임목사직을 승계하는 일’들에 대한 실상을 고발하고, 이에 대한 자성을 한국교회에 촉구하기 위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이 부목사로 있는 교회에서 일어난 담임목사직 매매 행위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목사직을 총회에 반납키로 한 김성학 목사(개혁연대 집행위원)의 1인 시위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어진 기자회견은 정운형 목사(개혁연대 집행위원장)의 담임목사직 매매 실태에 대한 고발로 시작됐다.
정 목사는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에 접수되고 진행된 사례들의 발표를 통해 담임목사직 매매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한국교회에 만연한 악행임을 증언했다. 1인 시위자인 김성학 목사는 “한국교회에 들풀처럼 번지고 있는 담임목사직 매매 행위는 목사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교회에는 자성을, 사회에는 용서를 구하는 맘으로 목사직을 반납한다”고 말한 후 “그러나 정체성은 목사이므로 여전히 목사로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자신이 부목사로 섬기던 M교회의 담임 J목사(58세)가 24년간 목회하던 중 지병을 얻자 조기 은퇴 결심했으나, M교회로부터 퇴직금 수령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같은 지방회 내 S교회 L목사(54세)에게 4억을 받는 조건으로 담임목사직을 승계한 것에 대해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목사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총회본부 사무국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사임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