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가치관을 정치에 접목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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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가치관을 정치에 접목 노력 필요

   

2008.07.22 18: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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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이하 언론회, 대표: 박봉상 목사)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는 2월, 첫날에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명박 실용정부와 한국교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해 기독교적 가치관을 정치에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대표인 제성호 교수가 토론과 논찬에는 경실련 정책위원장 양혁승 교수와, 한국PL학회 회장인 김준호 교수, 그리고 한기총 총무 최희범 목사가 참여했으며 사회는 한국교회 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가 맡았다.

제성호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이명박 실용정부의 특성을 3가지로 설명하였다. 첫째는 신 보수 세력의 등장으로 보았다. 이명박 정부의 등장은 진보좌파의 퇴조를 의미하며, 창조적 실용주의, 합리적 개혁을 표방하는, 구 보수 세력과도 차별화 된 정권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선진화를 표방하는 정부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한국은 경제성장의 동력(動力)이 꺼져가고 있고, 어렵게 이룬 민주화도 권위 청산과 함께 반민주적인 행태(行態)가 나타나고 있어,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셋째는 남북관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의 두 정권들이‘남북연합-낮은 단계 연방제’를 신봉해 왔다면, 새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해, 남북관계에서도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 교수는,“이명박 정부는 원칙에 근거하면서도 국익과 실적을 중시하며,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생활정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새 대통령이 교회 장로이기 때문에, 교계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것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교계의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또한 정치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 건설과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입장에서 교회가 한 몫을 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그 실천 방안으로는, 통치 세력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균형 있게 통치하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하며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평화와 화해의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년 간 심화된 사회 양극화에서 교회가 약자를 돌아보아야 하며 건전한 기독청소년 문화 창달과 비뚤어진 역사해석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의 정립과 함께 남북 교회 교류의 활성화를 통한 정부 당국자간 중개기능과 함께 정부의 정책에 대한 건전한 제언과 비판자 역할도 해야 한다며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 논찬자로 나선 양혁승 교수는 먼저, 이명박 새 정부가 지난 10년 간의 시계 진자가 좌에서 우로 움직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기업 투자를 통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를 살린다고 하는데, 이는 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불균형 성장을 체험한 경험이 있기에, 그것이 타당한지는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피력했다.

양 교수는 새 대통령이 교회 장로이기 때문에, 교계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것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교계의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이와함께 양 교수는 한국교회가 권력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경계와 함께, 한국교회가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첫째 기독교 가치관을 가지고 섬김의 리더십을 사회 속에서 발휘해야 한다. 둘째는 기독교 원리를 가지고 사회 전반에서 실천적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무분별한 권력 접근에 대한 자성과 함께, 기독교 가치관을 정치에 실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과 함께 교회는 복음을 넓게 열어, 정부의 시장경제로 인하여 생기게 되는 소외 계층을 돌보는 일도 감당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늘 국가를 위해서 기도하는 모범을 보이자’고 말했다.
두 번째 논찬자 김준호 교수는 MB 노믹스를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차이점은 ‘경제환경의 차이’일 뿐이다. 즉 참여정부도 분배를 강조했지만, 성장이라는 측면도 간과하지 않았다. 차이라면,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 말기의 ‘신용카드 대란’과 ‘양극화’를 물려받았고, 이명박 정부는 참여 정부의 금융허브정책과 한미 FTA를 경제 정책의 시작점으로 삼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기업주도형 성장주의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이념과 규제보다 시장을 중시하고, 정치적 고려보다 경제적 논리 우선, 고성장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분배개선, 경쟁촉진으로 인한 탈락자와 사회적 약자의 보호, 공급정책에 의한 가격문제 해결, 법과 질서의 엄정 확립, 개방과 글로벌 스탠더드의 추구 등이 경제 정책 범위에 든다고 하였다. 그러나 친 대기업 정책으로 가다보면 양극화의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하였다.

셋째는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한다고 하는데, 이 문제는 여러 가지 제시된 경제 살리기 제안들이 있으나, ‘투자대비 효과성 문제’와 ‘생태파괴’ 측면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명박 당선인에게 기대하기는, 본인이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을 잘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기총 총무 최희범 목사는, 교회의 종교적 역할에 대한 것을 강조하였다. 최 목사는 ‘교회는 구약의 예언자들처럼 종교와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는 물론,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속적인 지도자들의 부정과 부패에 대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선포하고, 성경적인 올바른 길을 제시할 사명이 있다’고 하고, ‘그런데 사회개혁의 출발점은 교회의 갱신이므로, 교회 안에 만연되어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면을 살신(殺身)의 자세로 개혁해야 한다’고 교회의 솔선수범을 주장했다.

최 목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하여, ‘이명박 정부는 그야말로 실사구시의 정신에 따라 참여정부의 공과(功過)를 냉정하게 진단하고 단절이 아닌 수정과 계승의 역사를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사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 앞서 언론회 대표 박봉상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교계도 새로운 정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 갖지 말고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여,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제하고, ‘우리의 작은 모임에서 비롯된 바램과 기대들이 국가를 생각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승화되어,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종교 지도자들은 늘 국가를 위해서 기도하는 모범을 보이자’고 말했다.

/정기남기자(jkn@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2-11 오후 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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