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투보 산 속 깊숙히 숨어 들어가 살아가는 필리핀 아이따족에게 ‘한마리의 고기가 아닌 고기 낚는 법’을 전수하기 위해 아이따 족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통합진료 및 구호 활동이 시작됐다.
굿피플은 12월 2-3일 양일간 의료진 및 봉사단 30여 명을 구성해 직접 피나투보 산 깊숙히 투입되어 아이따족에게 만연된 피부병과 부족한 영양상태에 대한 점검과 내과, 치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 진료에 나섰다.
필리핀 원주민의 후손인 아이따족은 주류층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살며 교육과 사회보장 등 의료혜택 등 기본적인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구성원으로 생활 하지 못하니 필리핀 정부에서는 이들의 숫자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대략, 30만명 정도의 아이따족이 피나투보산을 중심으로 흩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직업도 없이 대부분 화산돌을 주워 팔거나 구걸로 목숨을 유지 하는 아이따족에게는 의, 식, 주 세가지 조건 중 어느 한가지 충분함이 없다.
피나투보 산속 알루란 마을 현장에 직접 투입된 굿피플은 마을의 작은 학교안에 내과, 치과, 피부과, 산부인과, 초음파, 심전도 등 통합 진료를 위한 작은 종합병원을 차렸다.
이틀간 진료가 실시된 알루란 마을은 통합진료와 함께 빵과 의류, 소금 등 구호품과 굿피플이 배식하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그야말로 마을 축제를 이루었다.
이번 통합진료를 통해 얻어진 알루란 마을 주민의 인적 사항 및 기초건강 정보는 화산 재가 섞인 식수와 해충, 불결한 위생 상태와 굶주림이 아이따 족의 삶을 얼마만큼 위협 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초자료가 되어 굿피플의 아이따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사업과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필리핀에 8년간 결핵퇴치 사업을 진행했던 굿피플은 아이따족 지역개발사업 진행을 통해 필리핀의 보건의료사업을 더욱 확장할 예정으로 진료에 앞서 레오날도 카타쿠탄 카파스 시장이 참석하여 카파스시와 업무 협의 및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