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지역에 내린 갑작스러운 눈으로 출근길 차량들이 정체와 혼란이 빚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서울지역에는 눈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지만 뒤늦게 서울과 경기·강원·충북·경북 일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예보문에서 “강원도, 경상북도지방에서는 흐리고 눈이나 비가 온 후 밤에 개겠고 충청북도와 경상남도, 제주산간에서는 대체로 흐리고 낮 한때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오전 서울·경기지역에 갑작스럽게 눈발이 거세지고 보기 드문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눈발이 거세지자 기상청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대설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5~10㎝,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2~7㎝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를 바꿨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울지방에 기온이 9~10도로 높았는데 이 때문에 대기가 데워진 상태에서 상층의 한기가 내려오면서 눈이나 비가 내려오게 된다”라며 “상층의 한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경기북부나 강원지역에만 영향을 줄 것으로 확인됐는데 동쪽 프로킹(기압계의 이동을 막아주는 현상)에 걸리고 약간 남동쪽으로 비틀며 빠져나가는 동안 서울·경기지역에도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이용근 기자(
lyg@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3-04 오후 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