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LS그룹 이국철 로비 수사 공식 종결
이상득 의원 '출처 불명 7억'은 내사
검찰이 정관계 실세에 대한 로비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착수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국철(50·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공식 종결한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을 비롯해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문환철(43) 대영로직스 대표,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의 전 보좌관인 박배수(47)씨, 사업가 이모(56)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로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씨와 SLS싱가포르 법인장 등 2명은 잠적하거나 해외체류로 인한 신병확보의 어려움으로 기소 중지했다.
다만 검찰은 이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일부 출처나 사용처 등이 불분명한 자금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계좌추적 등을 통한 내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이 의원 전 보좌관 박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로비청탁 대가로 문 대표를 통해 6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수상한 자금 7억원을 발견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 제출한 소명자료를 통해 개인 자금으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SLS 사건은 종결했지만 수사를 보완하기 위해 계좌추적은 계속 할 것"이라며 "7억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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