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는 인텔이 고안한 휴대 인터넷 기기 플랫폼으로 기존 PMP나 UMPC와의 차이는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코드명 실버손)을 내장했다는 것이다. MID에 탑재되는 Z5xx 아톰 프로세서는 800MHz~1.6GHz의 클록을 지원하며 전력 소비량은 클록이 낮은 아톰 Z500이 0.65와트, 가장 높은 클록의 Z540도 2와트에 불과하다.
저가형 미니노트북 ‘넷북’에 들어가는 아톰(코드명 다이아몬드빌) 프로세서의 소비전력이 2.5~8와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 효율이 높은 초소형 프로세서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다.
이 아톰 프로세서에는 3D는 물론이고 HD 동영상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도록 파워VR SGX를 내장하고 있다. 파워VR SGX는 다이렉트X 9와 오픈GL 2.0, HD 디코드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와이파이, GPS 등을 모두 프로세서에 넣어 활용 범위를 넓혀 놨다.
특히 x86 명령어를 내장해 PC나 노트북에서 사용하고 있는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텔 측은 강조하고 있다. 노트북보단 작으면서 PMP 등 휴대기기보다는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삼보컴퓨터도 루온 모빗을 출시하며 이 점을 특히 강조했다. 삼보컴퓨터 김종서 사장은 “루온 모빗은 크기로 인한 노트북 휴대성의 불편함, 그리고 각종 사용 환경 제약으로 인한 PMP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두 제품의 장점만을 가진 차세대 휴대 IT 기기”라고 모빗을 소개했다.
모빗은 인텔 Z520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DDR2 1GB 메모리, 1.3인치형 30GB 하드디스크, 1024×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4.8인치형 액정을 채택했다. 카메라는 200만 화소다. 크기는 가로 166mm 세로 88mm 두께 21mm이며 무게는 375g으로 흔히 볼 수 있는 PMP와 큰 차이가 없다.
입력장치는 버튼 형태의 옵티컬 마우스와 두 개의 버튼이 기본. 화면 터치를 지원하며 가상의 키보드를 화면 위로 띄워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제품 한 켠에는 터치를 위한 스타일러스펜이 내장되어 있다.
모빗에는 윈도우 배경화면이 아닌, 일반 PMP와 비슷한 화면 구성을 위해 자체 제작된 UI가 함께 포함된다. 터치 한 번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통신 기능으로는 802.11b/g 무선랜, 블루투스 2.0, 지상파DMB, IEEE 802.16e 웨이브 2 와이브로를 지원한다.
호스트 기능을 지원하는 USB 단자 한 개와 헤드셋 커넥터, VGA 아웃 단자를 갖추고 있다. 배터리는 6셀이 내장된다. 삼보컴퓨터 관계자에 따르면 대기모드일 때 5시간 이상, 동영상 재생시 2시간 이상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회사 측은 50~60만원대에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