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어머니와 10대 학생들이 가장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4년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5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연령대는 10대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2.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급성스트레스반응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적응장애 △기타 심한스트레스에대한 반응 등을 포함하는
'스트레스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건강보험 실진료환자수는 2005년 6만6000명에서 2008년 10만1000명으로 연평균 15.3%씩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2008년 기준 남성이 3만8000명, 여성이 6만3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1000명과 1만6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3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 50대 여성이 355명으로 최고였으며, 40대 여성 339명, 60대 전반 여성 306명,
60대 후반 여성 292명, 30대 여성 284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의 경우 해마다 22.7%씩 환자가 많아지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환자가 많았다. 2008년 기준 10만명당 환자수는 직장 여성 근로자가 262명, 여성 비근로자 226명,
남성 근로자 157명, 남성 비근로자 110명 순으로 직장 근로자가 비근로자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5년 83억원에서 2008년 159억원으로 1.9배 증가했으며,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비용은 107억원이었다.
강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집중을 도와주고 적응력을 키우며 일의 효율성을 높여 도움을 주지만,
과도하거나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면으로 전환하여
해소하거나 유연하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