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일러 등유를 차량 연료로 판매한 일당 2명 입건 -

인천해양경찰서(서장 : 이성형)는 26일 차량용 경유에 비해 가격이 싼 가정용 보일러 등유를 영종도 인천 국제공항 일원에서 관광버스 회사 등을 상대로 불법 판매하여 수 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김모씨(남 47세)등 일당 2명을 입건하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0년 3월 중순경부터 지난 13일까지 영종도 국제공항 인근 인적이 드문 폐가 주차장에 계량기가 부착된 탱크로리 차량(3,000ℓ)을 고정 주차해 두고 차량에 사용하면 안되는 가정용 보일러 등유를 불법으로 판매하다 기름이 떨어지면 다른 탱크로리 차량(8,000ℓ)으로 운반하여 옮겨 싣는 방법으로 주유소에서 구입한 가격에 약 100원의 이윤을 남겨 불과 5개월 동안 등유 1,135,000ℓ(시가 약 12억 상당)를 판매하여 약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인천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대형버스의 경우 연료탱크 용량이 약 200ℓ 가량으로 현재 경유 가격이 ℓ당 1,550원 안팎이고 보일러 등유는 이보다 싼 1,100원 수준이어서 한번 주유때 약 150~200ℓ의 보일러 등유로 주유할 경우 최소 6-7만원의 차액을 남길 수 있어 관광버스,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의 경우 쉽게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유에 비해 저렴한 가정용 보일러등유는 성질이 경유와 비슷해 트럭 등 차량에 넣어도 어느 정도 운행이 가능하나, 윤활성이 낮아 엔진 등 부품 마모를 촉진시키고, 황 함량이 높아 불완전 연소를 일으켜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으며 노후차량의 경우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보일러 등유임을 알고도 장기간 다량으로 구매한 업체, 관광버스, 화물차 주를 대상으로 관련 법률에 의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고유가 시대 어려운 경제난속에서 일부 관광버스, 덤프트럭 등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석유류의 유통질서를 바로 잡고 환경오염 및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정성수 기자 glory828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