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북지사가 새만금사업 관련 ‘이명박 용비어천가’를 편지로 보낸 것은 마치 일제 식민지 정권이 한국을 근대화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망발이다.
90%의 어두운 측면을 은폐하면서 특수한 측면만을 부각시키는 진실 왜곡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민주당과 전북도민에 씻을 수 없는 수치를 안겨준 행위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
지금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소속 고위 공직자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것은 심각한 해당행위가 아닐 수 없다.
편지의 내용 또한 치졸한 찬양 일색으로 군주 시대의 충성서약 냄새까지 풍겨서 그 의도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혼자서 의례적인 인사를 하는 것도 지금 상황에서 부적절한 일이다.
하물며 ‘200만 도민과 함께 큰 절을 올립니다’고 한 것은 전북도민의 이름을 도용한 행위다.
전북을 통째로 이명박 정권에 헌납하겠다는 발상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공천으로 광역단체장이 된 당 소속 고위공직자로서, 당이 이명박 정권을 反민주-反민생 정권으로 규정하고 사생결단의 투쟁을 하고 있는 바로 그 시점에
정권의 수장을 찬양, 찬미한 것은 당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배신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쪽에서는 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민생민주 투쟁을 하고 있는 마당에 다른 한쪽에서는 정권측에 용비어천가를 진상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묵과할 수 없다.
이러한 난맥상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당은 결국 진정성을 의심받아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지 못할 것임을 당 지도부는 자각해야 할 것이다.
1. 김완주 지사는 200만 전북도민의 이름을 임의로 도용한 데 사죄하고 지사직을 사퇴하라.
2. 김완주 지사는 모멸감에 상처받은 민주당 당원동지들에게 석고대죄 하라.
3. 당 지도부는 김완주 지사를 당 윤리위에 회부하고 최고위원회에서 출당 조치를 논의하도록 해야 하며, 그 결과를 당원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4. 민주당의 민생민주 투쟁에 호응하는 민심이 두려워 광역단체장의 편지까지 공작적으로 공개한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
2009년 8월2일
민생정치모임 (대표 이종걸, 간사 문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