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하 신대원) 학생, 교수, 교직원 및 총회 임직원들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이하 한전) 앞에서 12일 송전탑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 및 기도회를 가졌으며 반대 집회는 500여명 인원이 참석해 송전탑 건립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공사 재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문병호 교수(총신대학교 대책위원회 서기)는 "한전측이 송전탑 건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명확한 평가도 하지 않았고, 학교측과 협의도 없이 송전 선로를 학교 인근으로 변경해 공사를 강행했다"며 한전의 공사 재개를 규탄했다.
이치우 목사(총회 총무 )는 "선지생도들의 교육환경만을 따져 양지에 자리를 잡았는데 갑작스레 골리앗 같은 송전탑으로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홍현삼 목사(총회서기)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여호수아처럼 용기를 갖고 단호하게 대처하자"고 말했다.
김현관 전도사(신대원 원우회장)는 "양지 캠퍼스에서 불과 500m도 채 되지 않은 곳에 765,000v의 송전탑 공사가 합의도 없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학교는 총회와 교단 목회자, 성도들과 함께 교단 신학교의 교육 환경을 지키기 위해 이 공사를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학교 관계자들과 총회 임원과 직원들이 참석해 송전탑 건립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회는 92회 총회에서 반대를 결의한 바 있으며, 총신대책위원회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한전 측에 의사를 전달했으나, 방학을 틈탄 공사재개로 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