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건설현장을 돌며 수십억원어치의 건설공구를 훔쳐다가 되팔아 온 기업형 절도범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절도·장물) 위반 혐의로 정모씨(47) 등 11명을 구속하고 우모씨(55)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훔친 공구를 되 판 장물 거래대금 8000여 만원과 훔쳐다가 창고에 보관해 둔 공구 2000여 점, 범행에 이용한 1톤짜리 화물차 5대, 범행도구 50여 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20일 경기 평택시 서정동의 택지조성 토목공사 현장에서 아스팔트 컷팅기 등 건설공구 8개(31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2007년 9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건설현장 등을 돌며 480여차례에 걸쳐 50여 억원 상당의 건설공구를 훔친 혐의다.
이들은 훔친 건설공구를 서울 한강둔치에서 수집한 뒤 경기도 경기 용인과 충남 천안 등에 마련해 둔 창고에 나눠 쌓아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훔친 건설공구를 쌓아둔 창고 옆에 중고 건설공구 판매점을 차려놓고 훔친 건설공구를 싼 값에 되팔아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월·수·금요일에는 경기 용인에 마련된 창고에, 화·목·토·일요일에는 충남 천안에 마련된 창고에 훔친 물건을 공급하면서 건설공구 판매점의 물량을 조절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정씨의 지휘아래 건설공구를 훔치는 역할과 운반책, 판매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기업형으로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 등을 상대로 추가 여죄를 캐는 한편 달아난 최모씨(48) 등 6명을 쫓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건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을 신고한 증빙서류 등 피해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거치면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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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 [2008-05-19 오후 10: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