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복구 기본계획 발표--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국보 제1호 숭례문이 화재로 훼손된 지 100일째를 맞는 20일(화) 오전 11시 숭례문 화재 수습현장에서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화재 이후 문화재청은 자체 인력으로 추가붕괴 방지 등 현장 안전조치와 부재 수습에 집중적 노력을 기울여 온 한편, 복구자문단 및 문화재위원회 자문·검토를 거쳐 숭례문 복구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해왔다.
▲ 일제 훼손 이전 상태로 복구…서울 ‘랜드마크’로
문화재청은 숭례문을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모습으로 복구해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완벽한 복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숭례문 복구는 ▲기존 부재를 최대한 사용해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 유지 ▲일제에 의해 훼철된 좌우측 성곽과 원래의 지반 복원 ▲중요무형문화재 등 최고 기량 기술자 참여 ▲학계 등 원로 전문가로 복구 자문단 운영 ▲예산·기술지원·공사시행을 문화재청이 담당(국가직영)하는 것 등을 기본원칙으로 진행된다.
▲ 문루 복구·육축 보수…첨단 방재시스템 구축
숭례문 복구공사는 문루 복구, 육축 보수, 성곽 및 원지반 복원, 방재시스템 구축까지 범위로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화재 피해가 집중된 ‘문루’는 1965년 발간된 ‘수리보고서’와 2006년 작성한 ‘정밀실측도면’을 토대로 하되, 생존 원로기술자(‘60년대 보수 참여)들의 증언과 옛 자료 수집 등 고증을 거쳐 보수할 계획이다.
성문 하부 석축을 이루는 ‘육축’은, 동절기 소방수 유입에 따른 구조적인 안전문제와 함께 좌우측에 복원될 성곽과의 일체성 등을 감안, 정밀진단 후 해체 보수하게 된다. 일제에 의해 훼철된 좌우측 성곽과 주변 지반은 발굴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원지형(현재의 1.6m 밑)에 맞추어 복원하며, 발굴 조사로 연못터가 확인될 경우 함께 복원하게 된다.
아울러 목조 문화재 및 방재 분야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를 거친 설치 기준을 마련한 후 방화 등 테러와 재난에 대비한 적외선 열감지기 등 감지장치와, 스프링클러 등 첨단방재설비를 도입하게 될 것이다.
복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 5월 7일 숭례문 복구를 전담할 조직으로 ‘숭례문 복구단’(단장 문화유산국장, 총 10명)을 구성하고, 하부 실무조직으로 부단장(건축문화재과장) 이하 3개팀(복구공사팀, 실측고증조사팀, 행정지원팀)을 편성했다. 앞으로 서울시·중구청 등을 포함한 ‘관계기관 협의체’도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학계, 기술계 등 원로를 중심으로 한 22명의 ‘숭례문 복구자문단’을 고증·기술·방재 분과로 나눠 위촉·운영하고 있다.
250억원 투입해 3단계 추진…2012년 완료 목표
전체 복구사업은 ▲수습 및 준비 ▲조사·발굴 및 고증·설계 ▲복구공사 등 3단계로 추진된다. 일단 5월 말까지 숭례문 현장 내 수습부재를 경복궁내 궐내각사터에 마련된 부재보관소로 이관하는 것으로 제1단계인 수습 및 복구준비 단계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사·발굴·고증·설계 단계는 오는 6월부터 2009년까지 1년 7개월 동안 진행된다. 발굴조사와 함께 부재 정밀분류, 소요부재 물량 산출, 복구공사 실시설계, 복구현장 공개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
복구공사 단계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이며, 설치미술을 적용한 가림막 설치를 시작으로 문루 및 육축의 해체 보수, 문루 단청, 가설덧집 해체, 주변 환경 정비를 거쳐 준공하게 된다. 전시관 건립과 복구현장 공개 작업 등이 병행될 것이다.
이상의 일정은 숭례문 주변 발굴조사로 특별한 사정이 발생될 경우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으나, 되도록 소모적인 공기 지연 없도록 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입장이다.
화재 수습부터 2012년 복구 완료까지 투여될 사업비는, 숭례문 및 성곽 복원에 186억원, 국민기념공간으로 조성할 전시관 건립에 40억원, 설계 및 감리 등 부대비용에 24억원으로 전체적으로 약 2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기표 기자(
pkp@kucib.net)
기사게재일: [2008-05-21 오전 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