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과 영유아를 둔 가정의 교육 및 보육 비용이 5년 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는 약간 높아지긴 했지만, 어린이집 운영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6월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2천347가구와 영유아를 양육하는 2천554가구, 어린이집 3천201개소를 대상으로 보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가구의 교육 및 보육비는 월평균 33만2천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조사 당시 26만7천원보다 24.3% 증가한 것이다.

또 이들 가구의 소득에서 교육 및 보육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12.9%로 지난 2004년 조사 때보다 2.1% 포인트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영유아를 자녀로 둔 가구는 보육·교육비가 월 33만5천원이었고 가구소득 대비 14.1%나 됐다.

이와 함께 취학 전 어린이의 40%가 이용하고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3.68점으로 지난 2004년 조사 당시의 3.58점보다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상담, 교육내용, 안전관리, 급.간식 관리, 교재교구 등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아졌고 비용, 주변환경, 부모참여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커졌다.

민간 어린이집의 84.6%, 가정 어린이집의 83.3%가 종사자 인건비나 보육환경 개선비도 대지 못할 정도의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했고, 원아 모집이나 종사자 채용도 예전보다 힘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교사 역시 월 126만원의 박봉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정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는 102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