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장애민중선거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이룸센터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이 더 이상 사회로부터 격리되지 않고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인별 지원체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장애등급기준과 부양의무자기준 따위의 낡아빠진 잣대로 장애인의 권리를 잘라내는 폭력적인 기계장치, 그리고 신체적 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된 복지제도에 다양한 인간을 끼워 넣으려는 획일적인 복지시스템의 즉각적인 폐지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 장애인단체뿐 아니라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와도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전국 각 지역에도 지역조직을 건설해 투쟁을 전국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최강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무총장은 "중증장애인이 거리에서 투쟁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도가니' 같은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며 "국회에 올라갈 새로운 얼굴들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우리 일을 할 사람을 뽑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태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은 "장애인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해당 관청은 '국가로부터 혜택을 다 받아서 문제는 없었다'고만 말하더라"며 "이는 결국 복지정책 자체에 하자가 있다는 뜻이므로 19대 국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흥주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대표는 "봄이 오고 있지만 99%장애인들에게 봄은 아직 먼 것 같다"며 "동료들과 함께 99%장애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민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