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발전과 보존에 관한 국가 어문정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제2차 국어 발전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세종학당 설치 확대와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남북 언어 통합 기반 구축 등을 담은 '제2차 국어 발전 기본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이행되는 이번 계획은 품위 있는 언어생활로 삶의 질을 높이고 세종학당 설치 확대로 한류의 지속과 문화 경쟁력 확대를 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세계에 75곳인 세종학당을 올해 말까지 90개로 늘리고 214년 160개, 2016년 200개로 확대한다. 문화부는 세종학당 표준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보급하고 한국어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권역별 교육지도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관련 방송 프로그램과 영상 연속물을 제작·배포하고, 교사의 현장 지도 교수법 자료 등도 발간한다. 이와 함께 '청소년 우리말 교실' 과정을 설치하고 '청소년 바른 언어문화 시범학교'를 5개교 내외로 운영할 계획이다.
소외계층의 언어 환경 개선 사업도 포함됐다. 새터민 언어 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비장애인 대상 특수 언어 교육과 학습 기반 구축, 수화 표준화와 점자 개발,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발달 지원사업 확대 등이다.
남북 언어 통합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2014년 이후 3년 주기로 남북 언어 상황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펴내고 남북 공동 연구를 위한 과제 개발과 교류를 추진한다. 내년부터 남북 언어 통합을 위한 공동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또 미래형 언어사전인 '개방형 한국어 지식대사전'(가칭)은 2016년까지 130만 항목을 갖출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 민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