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의 발견”

06월 2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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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의 발견”

   

2010.03.02 21: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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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이 지나고 겨울방학이 끝나갈 무렵인 지난 달 16일, 2주간의 구급 현장실습에 임하게 되었다.

   응급구조학과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실습이라는 부담과 긴장감이 컸지만 아버지 같이 인자하신 인천남동소방서 서장님의 따뜻한 격려와 훈시를 듣고 난 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배정받은 서창119안전센터로 향했다.
 
♨  실습 전 센터장님과 직원 분들께 자기소개를 한 후, 현장활동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과 응급처치 및 구급장비에 관해 교육을 받았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에 익숙치 않은 내가 긴장한 기색이 역력 했는지 구급대원께서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며 각각의 장비적용 사례 및 구급활동 미담 등을 이야기 해주시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이론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실습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힘든 과정이지만, 그 동안 학습한 이론적인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고 처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자처치방법과 현장상황 등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며 출동 벨이 울리기를 기다렸다.

♨  “구급출동, 구급출동 ” 출동을 알리는 출동지령 벨이 울리고 긴장된 마음과 흥분된 마음을 다잡아가며 구급차에 올랐다.

   현장에 도착해 환자상태를 확인하니 70세 정도의 할머니가 거실 의자에 앉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신고자인 아들은 어머니가 금일 오전 신종인플루엔자 접종을 하고 난 후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셨다고 했다.

   먼저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침착하게 환자를 들것에 옮겨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환자의 의식상태가 급속히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

   재빨리 환자를 구급차로 옮긴 후 먼저 심전도 확인을 했다.

   환자는 심박동 수가 40이하로 떨어지고 경동맥 혈압이 확인 되지 않는 등 쇼크 상태로 빠지고 있어 바로 구급대원분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소방실습을 하면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굉장히 떨리고 당황했다.

   하지만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결과 60이하 였던 혈압과 40이하로 저하되었던 심박동수가 서서히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벌써 네 번째 소방실습이지만 심하게 요동치며 흔들리는 구급차 내에서의 심폐소생술은 안정된 자세로 흉부압박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과는 달리 생각해 오던 것 이상으로 힘이 들었고 체력소모 또한 엄청 났다.
 

♨  병원에 도착해 백-밸브 마스크로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하며 환자를 응급실 의료진에게 인계 했다.

   병원을 나서는 구급대원과 나의 얼굴은 할머니가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뿌듯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심폐소생술 처치를 통하여 환자를 살린 그 성취감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책에서 학교 강의로만 배워 왔던 심정지 환자를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를 해보니 강의와 책을 통한 이론적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  처음으로 화재출동도 해봤고, 구조대원분들과 함께 산악구조도 경험해 보았다. 학교에서 마네킹으로만 실습해 보았던 구인두기도기, 백-밸브 마스크, 제세동기, 흡인기 등을 직접 사용하였다.

   특히나 이번 현장실습은 다양한 환자를 접해 여러 가지 술기를 익히고 현장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시간 이었다.

♨  2주간의 실습을 마쳤지만 긴장되었던 마음은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 여전히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양손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전진하기로 다짐 했다.

- 가천의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4학년 현장실습생 김양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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