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편적으로 겨울철을 화재기, 여름철을 비화재기로 분류한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가 많고 난방기구 사용의 증가로 인해 화재발생빈도가 높다는 이유에서 이다. 물론 통계수치로만 보면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이 화재발생 빈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수치는 과거 이야기 일뿐 점차 여름철 화재발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원인에는 전기사용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장마전선이 물러간 이후 연일 30℃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각 사무실과 가정마다 에어컨 등 가전기구 사용이 많아지는데 이에 대한 안전수칙이나 정기적인 점검 없이 무분별한 사용으로 허용 전류치 이상의 부하사용을 하게 되고 누전차단기 불량이나 노후된 시설로 인해 전기화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사용이 많아지면 그에 따른 기본적인 안전 지식을 숙지하고 정기점검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또한 요즘같이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주택에서 물기 및 습기가 있는 장소에 공급하는 전로에는 반드시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여 주기적인 점검과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 하며, 오랜기간 사용한 콘센트 및 배선기구는 신형으로 교체하거나 개폐기에 사용하는 휴즈는 과부하나 합선시 자동적으로 끊어질 수 있도록 반드시 규격휴즈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여름철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여름휴가 일 것이다. 최근 휴가기간 중 집을 비울 때 도둑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집안 조명 등을 그대로 켜둔 상태에서 여행을 가는 일이 있는데 형광등이나 백열전등은 장시간 사용하면 과열 되어 전기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전기기구의 플러그를 껴둔 상태로 장시간 집을 비울시 플러그와 콘센트 사이의 좁은 틈에 먼지가 끼면 누전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름휴가를 떠날 때는 냉장고 등 전원을 차단하기 곤란한 전자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전기기구의 플러그는 반드시 뽑아두어야 하고 형광등이나 전등을 켜두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전기!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고 커다란 편리성을 제공하겠지만 자칫 잘못된 사용으로 인해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인천남동소방서 구월119안전센터 소방위 김 문 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