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방재청은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2010년 “화재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지 7개월쯤 지난 이때 전국 소방관서 3만 4천여 소방공무원들은 불철주야 총성 없는 화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 최근 3년 평균 화재 사망자 434명 대비 43명 즉 10%를 줄인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해 전 소방공무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전체 화재 건수는 총 2만 7,526건으로 전년(3만 3,069건) 대비 16.8% 감소했으며, 인명피해는 186명으로 올해의 목표 391명을 초과하지 않을 전망으로 낙관하고 있다.
♨화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우리 소방조직의 지칠지 모르는 노력은 과히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방과 훈련만이 능사가 아니라 판단된다. 또한 소방조직만의 노력만으로는 승리의 대업을 이루기는 턱없이 부족하리라 생각된다.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위하여 화재에 대한 관심, 책임의식 향상을 위한 소방출동로 피양 의무 등 시민의 준법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캠페인 등 다각도로 소방조직은 노력하고 있다.
♨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의식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외 장비적인 측면에서 그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는 개선안을 연구하여 보았다. 필자는 장비적인 측면에서 시민들이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상식 소화전의 디자인 개선방안을 제안하여 본다.
지상식 소화전의 경우 고유기능에 대한 구분 없이 획일적인 Red Color로 변함없는 색상, 변함없는 디자인으로 거칠고 투박한 소화전은 주변 미관을 훼손 시키는 주요 유형물이라 느껴진다. 차별성이 없는 지상식 소화전을 도시 미관에 어울리며 환경친화적인 동물 유형의 케릭터 등으로 대처하게 되면 기대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먼저 도시 친화적인 디자인을 통하여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며 혐오스럽기만 했던 지상식 소화전의 친근감을 높일 수 있다. 특성 있고 친근감 있는 소화전이 위치한 요소요소 마다 시민들이 시각적 즐거움으로 다가가며 환경개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러한 면은 최근 각 시․도별로 디자인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도시 디자인 마케팅에 부응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 다음으로 친근감 있고 특성화된 소화전은 그 주변의 시민들에게 쉽게 각인되리라 본다. 이러한 점은 현장 대형화재 출동시 원활한 급수지원에 큰 도움이 된다. 실상 주거하는 지역의 소화전 위치를 알고 있는 시민은 극히 드믈 것이다. 대형화재시 소화전 점령을 실시해야 할 상황에 관할 119안전센터 이외 타 출동대의 경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화전을 신속히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특성 있는 소화전은 미취학 아동 및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쉽게 각인되어 소방공무원에게 손쉽게 위치를 안내 할 수 있는 큰 장점을 발휘하리라 본다. 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각인된 소화전이야말로 자연스럽게 화재진압에 동참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항시 외치던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동참인 것이다.
♨ 이렇게 특성화된 디자인 등의 창의적인 제안과 시행은 우리 소방조직과 시민들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며 ‘화재와의 전쟁’ 승리를 위한 도전에 초석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