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적 환경변화와 더불어 어느 때부터 인가 우리문화는 빨리, 빨리 란 말과 행동에 익숙해져 있으며 어느 TV매체의 오락프로그램처럼 남이 어떤 위험한 상황에 처하든 간에 “나만 아니면 된다.” 는 이기주의에 빠져있는 건 아닌가 묻고 싶다.

어느 가정이나 마찬가지로 대부분 행복한 미래를 위해 먹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것 등을 절약하며 한푼 두푼 재산증식을 하지만 매일 대중매체에서 교통사고. 화재사고 등의 방송을 접하다 보면 일생동안 고생하여 모아온 재산이 일순간에 화재로 인해 잿더미만 남고, 생명을 잃어 행복한 가정에 다시 되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닥쳐오고 만다.

나는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 이런 일이 정말 남에게만 오고 나에겐 오지 않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일까? 정답은 어린 초등학생들도 알다시피 남의 일이 곧 나에게도 닥쳐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소방에서는 2010년을 “화재피해 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여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5분 이내 출동 등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고 5분 이상 경과하면 연소 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해 인명구조를 위한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져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
또한 심장이 정지된 환자가 응급처치 없는 상태로 5분이 지나면 회복될 확률은 20%이하로 떨어져 소생가능성이 희박해 진다. 따라서 환자의 소생 여부는 현장도착 5분 이내 시간과의 싸움이라 할 것이다.

공단소방서는 “소방 출동로 확보는 곧 생명을 구하는 통로”라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5분 이내 현장도착, 현장접근성 향상을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실시, 시장. 주택가 밀집지역등 출동장애지역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 소방통로 확보훈련 등을 실시하고 특히 무질서한 주정차로 인하여 출동에 장애가 되는 함박마을에 대한 주차구역 31개소를 제거했다.

관내 아파트 단지내 소방차 전용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월1회 훈련 및 홍보활동과 소화전 주변 5m이내 주정차 금지를 위해 계도 및 단속 등을 실시하여 2008년 말  5분 출동율 72.53% 2009년 말 88.8%로 16.27%의 5분 이내 출동율 향상에 노력하였으며 2010년 6월말 현재 88.37%로 전년도 6월 대비 4.55%의 5분 이내 출동율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식부족 등 미흡한 점이 남아 있다

소방관들은 식사중이나, 화장실에 있다가도 “화재출동”이란 화재지령이 떨어지면 모든걸 중단한 채 울부짖은 요구조자를 위해 1분 1초를 단축하기 위해 신속히 출동하지만 교차로에서 양보해 주지 않는 차량들, 주택가 밀집지역 내 좁은 골목길 곳곳에 이중주차 된 차량들로 인해 출동에 지연이 될 때는 정말 소방관들의 마음은 초초하고 안타깝게 만든다.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해 ▲ 소방차량 통행시 좌. 우측으로 피양, ▲주택가 밀집지역등 협소한 도로에 긴급차량의 통행을 위한 양면 주. 정차 금지 ▲ 재래시장의 통행에 장애가 되는 좌판. 차광막 등 설치행위 근절▲아파트 단지내 소방차 전용 주차선 주차금지 ▲소방용수시설 주변 5m이내 주정 차 금지 등 “소방통로=생명로”라는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소방차의 현장도착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 인천공단소방서 지휘조사팀 소방장 이기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