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곧 장마가 지나면 본격적인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쌀쌀한 날씨 탓에 ‘여름이 과연 오긴 오려나’ 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했는데 요즘의 날씨는 정말 무더운 여름날씨가 다시 찾아왔다.
여름이 오면 젊은이들이나 가족끼리 여름을 맞이하여 바닷가나 강으로 바캉스를 떠나게 된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확 풀고 새롭게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 많이들 바닷가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택한다. 하지만 해마다 TV뉴스를 통해서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종종 듣게 된다.
그래서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물놀이를 하면서도 기분좋은 여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현황 및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과 시간도 알아보고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 다시 한번 기억해 보자.
2010년 6월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연재해나 산불로 인해 사망하는 것보다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물놀이 366명, 자연재해 40명, 산불 20명) 2006년 에서 2009년의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2006년 사망자 148명, 2007년 143명, 2008년 155명 2009년 사망자는 68명으로 집계되었다. 실종의 경우는 2006년 14명, 2007명 19명이 있었다. 해마다 소중한 목숨들이 안타깝게 사라져가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시기별로는 6월 초순, 중순은 아직 물놀이 가기엔 이른 시기이므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7월 중순쯤부터 8월 초순에 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하게 되었다. 정확한 통계수치를 살펴보면 6월 중순 2건, 하순 23건이고 7월 초순 33건, 중순 96건이었다. 이어서 8월 초순에는 146건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중순 역시92건으로 많았으며 하순에는 40건의 사고가 있었다. 사고가 일어나는 횟수는 일반적으로 휴가시기와 겹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물놀이 안전사고는 어떤 이유로 일어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전수칙 불이행이다. 안전수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하는데 물놀이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고 내 몸을 보다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기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수영미숙이고 세 번째는 음주수영이었다.
그럼 물놀이 10대 안전수칙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2.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3.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4.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5.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
6.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즉시 119에 신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 들지 않는다.
7.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8.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9.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10.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물놀이가 주는 짜릿함과 시원함 때문에 마음만 앞세워서 흥분하다 보면 작고 큰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물놀이를 하기 전에 꼭 충분한 준비운동과 수시로 수심확인을 체크하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가장 우선인 것은 내 안전과 건강이다.
- 인천공단소방서 박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