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3일 06:00까지 우리 인천에서는 화재출동이 3,302건(일일평균 14.1건) 구조출동이 7,201건(일일평균 30.7건), 구급출동이 63,221건(일일평균 270.1건)으로 총 73,724건의 긴급 상황이 발생해 하루평균 315건의 긴급 현장대응출동이 발생했다.

  확장이 어려운 한정된 도로보다 급속히 늘어나는 자동차는 소방 긴급차량의 출동을 더디게 만들어 우리 소방기관이 목표로 하는 현장대응 5분 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일반 시민은 없을 것이다. 응급환자에게 5분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그 예로 심정지 환자나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 손상이 시작되어 생명을 잃거나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5분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도 부른다. 화재출동 또한 마찬가지이다. 화재발생시 화재초기에는 화재진행 속도가 느려지다 5분에서 7분사이가 되면 플래쉬 오버(flash over = 건축물의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초기발화시에는 화재가 서서히 진행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대류와 복사현상에 의해 일정 공간 안에 열과 가연성가스가 축적되고 발화온도에 이르게 되어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간물내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화재현상) 현상이 나타나 건물전체로 화재가 확산되기 때문에 화재출동에서의 5분 또한 생명을 구하고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Golden Time)이다.

  그 동안 우리 인천공단소방서는 5분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크게 성과를 내고 있다. 화재 5분 출동률은 전년(88.8%)대비 2.5%가 상승한 91.3%에 이르러 인명피해는 33.3%(사망1명), 재산피해는 17.7%(2억2천4백만원)를 감소시켰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공단소방서에서는 화재 5분 출동률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금년말까지 94%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장대응 5분 출동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방기관에 노력만으로는 너무나도 어려우며 시민들에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 매일 많은 사람들이 긴급상황시 119 신고를 하고 소방차나 구조차,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주행중인 일반차량들은 긴급 자동차에게 길을 비켜주지 않거나 불법주정차 행위를 하고 좁은 골목길에도 이중으로 주차를 해 긴급차량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자랑스러운 나라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소방차가 출동하면 마치 바다나 강에서 배가 물을 가르고 전진하듯 주행중인 차량들이 물결처럼 비켜선다. 내 가족이나, 내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출동하는 소방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고 소방차량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불법주정차행위를 삼가하며 주택가 이면도로에 이중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길이며 5분의 기적을 만드는 방법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 인천공단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소방령 김기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