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가 시작 된지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11년의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긴소매 티셔츠를 입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만큼 사람들의 옷차림은 얇고 짧아졌으며 우리의 주변 곳곳에선 얼음이 가득한 냉음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작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의 영향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해수욕장은 7월 개장을 앞두고 개장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일부 개장이 이른 해수욕장들은 6월 하순쯤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 7월 중반부터는 사람들의 휴가철과 땡볕 무더위가 겹쳐 겨우내 조용하던 해수욕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수많은 인파들로 붐비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덥고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갈 때 특히 조심하여야 할 것이 바로 물놀이 안전사고입니다. 뉴질랜드에선 올해에만 벌써 57명 이상이 물놀이로 인해 사망을 하였다고 하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놀이중 발생한 인명피해를 보면 2006년에 사망 134명, 실종 14명이며 2007년엔 사망 124명, 실종 19명으로 2년 동안 29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결코 적은 인명피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놀이 안전사고의 원인을 보면 안전부주의로 인한 인명피해가 14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영미숙(56명), 음주수영(29명), 수상레져(17명), 파도 및 급류(15명)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안전사고 발생장소를 보면 하천 및 강가에서 발생한 사고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바닷가(72건), 계곡(37건) 등에서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인명피해가 많은 연령대는 10대, 20대 이며 각각 66명, 55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물놀이 안전사고 과연 피할 수 없을까요?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우리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물놀이 안전수칙만 지켜도 상당수의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괜찮을 거야.’ 또는 ‘나는 수영을 잘하니까 괜찮아.’라는 안전불감증이 우리를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끌고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1분 남짓의 시간을 투자하여 피서지에 비치되어 있는 안전수칙을 읽고 이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나와 내 가족은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해수욕장 및 피서지에서는 적정 인원의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수욕장이나 피서지의 관계인들은 자기 가족의 행복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적정인원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면 인명피해가 줄어들어 피서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피서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피서지 관계인과 피서객간의 WIN-WIN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머지않아 휴가시즌이 되면 너도나도 시원한 곳을 찾아 휴가를 떠날 것입니다. 누구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또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들뜬 마음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떠날 것입니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즐거워야 할 휴가가 “안전사고”라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 인천남동소방서 만수119안전센터 소방사 박 준 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