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나 안전사고 및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소방안전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안전교육과 다양한 행사 등은 매년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한 두 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소방안전에 대해 교육하고 화재예방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 국민들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참사가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 불감증에 빠져있는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일뿐 근본적인 대책마련 없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또다시 대형참사는 되풀이 된다.

♨ 한 예로 1999년 발생한 ‘씨랜드 화재사건‘을 돌이켜 보면 그 화재로 인해 유치원생 19명, 인솔교사 및 강사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이 참사가 발생했을 때 여러 언론매체들은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든 수련원 건물 자체의 위험성에 대해서만 부각시켰을 뿐 정작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방안전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함구 했었다. 물론 잘못 설계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소 속도가 순식간에 확대되어 대형참사로 이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화재란 예고 없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여 화재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지난 3월 소방방재청에서 2010년을 “화재저감 원년의 해”로 지정하고 『화재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은 화재의 원천을 차단하여 화재 발생률을 저감시키는데 있다고 하겠다. 어려서부터 화재예방교육, 화재발생시 대처 요령, 소화기 사용법, 피난대피 등 소방안전교육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미래의 새싹인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인천남동소방서 예방안전과 홍보교육팀장 김 재 진 -